검색어 입력폼

윤재순 총무비서관, 90도 사과했지만 - "여성 전용칸이 자유 박탈","생일빵 화나 뽀뽀해주라" 논란 증폭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17.2022 04:25 PM 조회 2,047
<앵커>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과거 시집에서 성추행을 묘사한 표현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윤 비서관은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과거 성비위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다가 논란만 키웠습니다.

<리포트>성추행 미화 논란을 불러온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전동차에서'란 시의 원문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2001년 비매품으로 펴낸 시집으로, 성추행 장면에 대한 구체적 묘사는 논란이 됐던 시와 똑같았는데, 시 제목 옆엔 '전철 칸의 묘미'라는 부제가 붙었고, 시 끝 부분에 "요즘은 여성전용칸이라는 법을 만들어 남자아이의 자유도 박탈하여 버렸다나"라는 표현이 더 포함됐습니다.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윤 비서관은 논란의 중심에 선 데 대한 포괄적 사과만 했습니다.

하지만, 윤 비서관의 검찰 재직시절 과거 성비위 전력에 대한 지적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잇따랐습니다.의원들의 성토에 윤 비서관은 경고 처분을 받은 지난 2003년 상황을 설명했는데, "그때 사실은 제가 윗분들로부터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격려금을 받았고 공교롭게도 제 생일이었다"며 "직원들이 한 10여 명 남짓 됐는데 소위 말하는 '생일빵'이라는 걸 제가 처음 당해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얀 와이셔츠에 까만 초콜릿케이크가 얼굴에 뒤범벅이 됐다. 그러면 '생일날 뭐 해줄까?' 해서 제가 화가 나서 '뽀뽀해주라'고 했던 말은 맞다"며 "그래서 볼에다가 (뽀뽀를) 하고 갔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요구했지만, 성추행은 아니란 듯한 답변을 내놔 오히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윤 비서관 문제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다"며 유감을 표하면서도, '사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