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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청소년 코로나 블루 갈수록 심각

이채원 기자 입력 12.07.2021 05:46 PM 조회 3,964
[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청소년들이 우울감을 느끼는 일명 ‘코로나 블루’가 날로 가중되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청소년 우울증과 불안 증세는2배 증가했고 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오는 학생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느덧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베크 머시 연방 보건복지부 의무 총감은 심각해지는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를 짚으며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머시 의무 총감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청소년의 우울증과 불안 증상이 두 배 증가했고 25%의 청소년이 우울증을, 20%는 불안증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ADHD와 같은 충동과 과민성 행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9년 초와 비교했을 때 올해(2021년) 초 응급실에 내원하는 청소년 자살 시도자가 여학생은 51%, 남학생은 5% 증가했습니다.

머시 의무 총감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지난 2년 동안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민자, 장애 학생, 소수계 학생, 저소득 가정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학생들은 교사, 학교 상담사, 아동 복지 종사자 등 교육과 정신 건강을 치료,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와의 대면 상호작용이 어려워졌습니다.

아이들의 아동 학대, 정신 문제 등의 징후를 파악하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 폐쇄 조치로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교육, 그리고 친구들과의 만남에 대한 의욕도 떨어졌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지난해와 비교해 완화되면서 대면 수업이 재개됐지만 학생들은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머시 총감은 아이들이 이러한 정신적 어려움을 혼자 감당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정부, 소셜 미디어 회사, 학교,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 완화를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교사, 학부모와 같은 주변인들은 아이들의 기분, 행동 등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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