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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호주서 21번째 우승 쏠까…"백신 미접종자 출전 가능"

연합뉴스 입력 10.26.2021 09:43 AM 조회 350
WTA, 선수들에게 보낸 편지서 "미접종자도 14일 격리 거치면 돼"
조코비치, 백신 접종 여부 안 밝혀…"개인의 선택" 주장
조코비치





내년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선수도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백신 접종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에서 사상 최다 21회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쓸 가능성이 생겼다.

26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여자프로테니스(WTA) 사무국은 최근 선수들에게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선수가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선수도 호주 입국 뒤 14일간 숙소에서 격리 기간을 거치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입국 뒤 72시간 안에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며,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신 접종을 한 선수는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다름없이 완전히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





WTA는 서한에서 "백신 접종자는 '버블(통제된 경기장과 숙소)' 안에 머물 필요가 없으며, 지속적인 제한 없이 완전한 이동의 자유를 누린다"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외국인에게는 입국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다. 호주 정부는 호주오픈에 출전하려는 테니스 선수들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호주오픈에 대한 방역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호주 정부와 테니스계가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호주오픈을 주최하는 호주테니스협회(TA)도 성명을 내고 "내년 대회는 최대한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참가 규정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코비치





WTA가 밝힌 대로 대회 방역 지침이 확정된다면 남자프로테니스(ATP) 선수들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조코비치(세르비아)도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백신 접종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그는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비치는 현재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로저 페더러(15위·스위스)와 함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에서 20회 동률을 이루고 있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사상 최초로 21번째 우승 기록을 달성한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최근 3연패를 포함해 9차례 우승하며 유독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ATP투어 선수의 최소 35%가 아직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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