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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 화물선 선원들, 15개월째 선박 못떠나

주형석 기자 입력 10.19.2021 03:38 AM 수정 10.19.2021 08:15 AM 조회 5,227
LA 항과 롱비치 항에 내리지 못하는 선원들 수천여명 달해
전세계적으로 30만명 이상 선원들 선박 벗어나지 못해
물류 대란에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LA 항과 Long Beach 항 등에는

수많은 화물선들이 바다 위에 머물면서 육지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데 실제 전세계적으로 약 30만여명의 선원들이 코로나 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육지에 발을 딛지 못하고 배안에 사실상 갇혀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Times는 Long Beach 항을 찾은 한국 소형 화물선 ‘Pan Amber 호’에서 일하는 24살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인도네시아 선원을 특별 인터뷰했는데 무려 1년 4개월 계속해서 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체력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에 가장 극한 직업으로 화물선에서 일하는 선원들이 꼽히고 있다.

LA Times는 LA 항과 Long Beach 항에서 수많은 화물선의 선원들이 육지로 내리지 못하고 선박 안에서만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선원들이 항구에 도착한 후에도 배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LA Times는 24살의 인도네시아 선원인 애브로리츠키 제랄디 아우리아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Long Beach 항 부근 태평양 해상에 머물고 있는 한국 국적 화물선 Pan Amber호 선원인 제랄디 아우리아는 이 한국 화물선 선장의 아들로 1년 4개월째 배안에서 머물고 있다.

제랄디 아우리아는 지난해(2020년) 6월 화물선에 승선했고 이 후 지금까지 배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배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곳을 방문해도 방역수칙상 선박을 떠나서 항구에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제랄디 아우리아는 한창 나이인 24살이지만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만큼 심적으로 지친 상태다.

제랄디 아우리아는 자신이 화물선에 오를 때는 어떤 백신도 존재하지 않았고, 언제 나올지 알 수 없었는데 배안에서 일을 하는 동안 개발된 백신 때문에 육지에 내릴 수 없게된 것이 부당하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해양노조 보호규정에 따르면 선원들 경우 11개월 이상 선박에 머물 수 없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19 팬데믹 때문에 보호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LA 항과 Long Beach 항에 제랄디 아우리아처럼 코로나 19 백신 미접종 상태로 인해서 선박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는 선원들 숫자가 대략 수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세계적으로는 더욱 엄청난 숫자의 선원들이 배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국제운송노동자연합, ITWF는 약 30만여명의 선원들이 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다보니 바다 위 선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년 이상 장기적으로 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선원들은 자포자기, 절망감 등으로 자살하거나 동료와 다투며 폭력을 행사하고 심지어 살인까지 저지르는 등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항구에 정박할 때만 이용할 수 있는 Wi-Fi 서비스, 선원 1인당 하루 식비 7달러 50센트, 수 주 동안 가족이나 지인 등과 연락할 수 없는 고립 등 대단히 열악한 환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코로나 19 팬데믹 시작 이후 화물선 선원들은

바다위 감옥에 있는 것과 같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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