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허리케인 '아이다'로 개솔린 가격 상승 예상..노동절 연휴 자동차 여행 여파

박현경 기자 입력 08.30.2021 09:41 AM 수정 08.30.2021 10:28 AM 조회 5,151
*허리케인 아이다로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피해가 엄청났습니다. 향후 개솔린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가주 칼라바사스에서 퓨마 한마리가 주택 앞마당에 있던 5살 남자 어린이를 공격하고 끌고가자 엄마가 곧바로 맨주먹으로 공격해 물리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지난 주말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피해가 상당히 컸죠?

네, 먼저, 허리케인 아이다가 덮칠 당시 상황을 잠시 소리로 들어보시겠습니다.

<허리케인 효과음>

소리가 이 정도입니다만,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접한 분들은 허리케인 아이다가 얼마나 강했는지 보셨을텐데요.

앞서 “Oh my god”이라고 놀라 소리치는 장면은 병원 지붕이 무슨 낙엽 날리듯 떨어져 나가는 걸 보고 소리지르는 것이었구요.

그 다음 남성을 포함한 여러명이 길게 소리지른 것은 아주 큰 나무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점점 뿌리째 뽑히며 끝내 넘어가는 장면을 보며 나온 것입니다.

그 밖에도 주유소 지붕이 내려앉고, 철제 지붕이 종잇장처럼 구겨지는가 하면 도로 여러 곳은 전혀 보이지 않게 잠겨버렸습니다.

해안에 있는 90번 고속도로는 그대로 강처럼 변해버렸습니다.

해변가에 있는 주택들에는 거센 파도가 무섭게 강타했습니다.

또 전신주들이 쓰러졌는데, 완전히 쓰러진 것도 물론 많았고요.

전신주들 여러개가 주루룩 45도~50도 각도로 기울어진 상태로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선박들이 계류장에서 이탈했고, 뉴올리언스의 폰차트레인 호수에서는 물이 넘쳐흘렀습니다.



2. 지금 아이다는 위력이 다소 낮아졌습니다만, 그 피해 여파가 엄청난 상황이죠?

그렇습니다.

강풍과 함께 상륙해 북진하는 아이다는 현재 최고 풍속이 잦아들어 1등급이 됐습니다.

어제 4등급에서 세 계단 내려간건데요.

하지만 루이지애나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는 암흑이 됐습니다.

100만 곳 이상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뉴올리언스에 전력을 공급하는 8개 송전선이 모두 고장 났구요.

이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상이 걸린 지역 의료기관들은 설상가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루이지애나 서남부 티보도 지역보건 병원에서는 환자 이동 때 산소호흡기를 손으로 돌리는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올리언스 시장은 아이다 상륙 이후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은 장기간 정전 사태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60대 남성이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 근처에 있는 자택에서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웃한 미시시피에서도 8만 곳 이상 정전을 겪었고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났습니다.



3. 이번 허리케인 아이다는 공교롭게도  16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날 상륙해 긴장감을 더했죠?

네, 모두들 잘 기억하실겁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3등급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 당시 제방 붕괴와 홍수 사태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와 미시시피주 해안 마을에선 모두 천8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는데요.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를 강타한게 2005년 8월 29일이었습니다.

정확히 16년 전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2005년 같은 날에 가한 고통을 기억하는 이들은 다시 몸서리를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허리케인 아이다가 카트리나보다 위력이 더 강했습니다.

카트리나는 3등급이었지만, 아이다는 풍속이 시속 150마일에 달해 4등급이었습니다.



4. 지역 경제도 사실상 마비됐다고요?

네, 그쪽 석유생산시설은 모두 가동이 중단됐구요.

멕시코만에 접한 루이지애나, 미시시피주의 해상운수도 마비됐습니다.

루이지애나에는 미 전체 정유량의 20%를 책임지는 공장 17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항구 2곳은 액화천연가스 수출의 55%를 담당하는데요.

아이다 상륙으로 해안 지역 석유와 가스 생산의 95%가 중단됐습니다.

아울러 걸프만 일대 루이지애나주 석유 화학 시설 피해도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뉴올리언스와 배턴루지를 잇는 10번 고속도로는 정유공장과 천연가스 터미널 등이 밀집해있는 미 석유 화학산업의 거점 중 하나입니다.



5. 그렇다면, 개솔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군요?!

맞습니다.

이번 주말이 노동절 연휴입니다.

그래서 차타고 여행가는 주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개솔린 부담이 좀더 가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미자동차클럽 AAA는 오늘 아침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이 허리케인 아이다에 따라 일시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AAA에 따르면 일요일인 어제(29일)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2센트가 하락해 지난달, 7월 초 이후 가장 저렴한 가격을 기록했는데요.

그런데 월요일인 오늘 아침에는 1센트가 올라 갤런당 3달러 15센트가 됐습니다.

앞서 백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해드렸는데, AAA의 재넷 맥기 공보관은 전력 복구가 이뤄질 때까지 허리케인 아이다가 oil, gas 업계 미치는 여파를 전부 예측하기는 이르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노동절 연휴 더 비싸지는 개솔린 가격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6. 남가주 개솔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까?

그렇습니다.

남가주 개솔린 가격은 최근 들어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런 가운데 그 상승세가 더 두드러질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LA카운티 평균 개솔린 가격은 어제보다 0.1센트가 올라 4달러 40.4센트입니다.

2012년 10월 23일 이후 최고가입니다.

LA개솔린 가격은 지난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8센트가 올랐는데요.

어제도 0.3센트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오렌지카운티 평균 개솔린 가격은 어제 0.2센트가 내려가 갤런당 4달러 36.7센트였는데요.

LA와 달리 오렌지카운티는 사흘 연속 개솔린 가격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LA, 오렌지카운티 할 것 없이 곧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오르냐?

AAA는 정유소들이 정상 운영으로 돌아가는데는 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니까 9월 중,하순까지는 기름 넣을 때 지금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겠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남가주 칼라바사스에서 지난주 퓨마가 주택 앞마당에 있던 5살 남자 어린이를 공격하고 끌고가자 엄마가 곧바로 맨주먹으로 공격해 물리쳐 화제가 되고 있죠?

네, 지난주 플로리다주에서 한살배기 아들을 보호하려 총구 앞에 섰다 숨진 아버지 소식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퓨마, mountain lion을 맨손으로 물리친 어머니 이야기이빈다.

지난 28일 CA주 어류야생국 발표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45분쯤 칼라바사스 주택 앞마당에 있던 5살 남자아이를 공격했습니다.

칼라바사스는 LA북서부에 부촌이죠.

당국은 65파운드 무게의 퓨마가 5살 남아의 머리와 목, 복부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엄마는 집안에 있었는데요.

집안에 있다 갑자기 아들의 비명을 듣고 뛰쳐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물고 있는 퓨마를 본 겁니다.

엄마는 곧바로 퓨마에 달려가 맨주먹으로 퓨마를 여러차례 마구 때렸습니다.

다행히 퓨마는 아들을 놓고 달아났고요.

그렇게 용감한 엄마는 아들을 구해냈습니다.

CA주 어류야생국의 패트릭 포이 국장은 엄마가 아들의 생명을 구해냈다며 진정한 영웅이라고 밝혔습니다.



8. 그래도 아이가 많이 다쳤을 것 같은데 괜찮습니까?

네  부모는 아들을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 아들은 다행히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공격한 퓨마는 사살됐는데요.

당국은 현장에서 급히 출동해  코너에 쭈그려 앉아 퓨마를 발견했는데, 퓨마가 그때도 공격성을 보였구요.

결국 대중의 안전을 위해 총격 사살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당국은 DNA 분석을 한 결과 사살한 퓨마가 아동을 공격한 게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9. 남가주에서 퓨마가 출현하는 것은 종종 있는데, 이렇게 사람을 공격하는 일도 있었나요?

네, 사실 거의 없었습니다.

퓨마가 프리웨이를 달리다 차에 치였다, 이런 소식은 전해드렸구요.

곰이 주택가에 출현했다는 소식도 종종 전해드리는데요.

LA카운티에서 퓨마가 사람을 공격한 공식적인 기록은 25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사살된 퓨마는 생후 1년이 안 된 어린 개체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전문가들은 이 퓨마가 사냥하는 법을 스스로 깨치는 시기에 아동을 습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