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 Kris Wu가나이 어린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영국 일간지 The Guardian은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이 중국 현지시각 오늘(31일) 늦은 밤 웨이보를 통해 Kris Wu가 여러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캐나다 국적인 Kris Wu에 대해 베이징시 공안국이 성폭행 혐의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형사구류라는 것은 중국에서 불리는 명칭으로 통상적인 체포에 해당하는 인신 구속 조치를 의미한다.

The Guardian이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이라고 전했지만 중국 공안측은 Kris가 받는 자세한 혐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엑소 전 멤버 Kris의 성폭력 의혹은 Kris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두메이주라는 여성의 폭로를 계기로 불거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메이주는 지난 18일(일) 온라인 매체 왕이연예 인터뷰에서 Kris가 많은 여성을 유혹했고, 그 이유가 성관계를 위해서라고 폭로했다.

특히, 자신을 비롯해 피해를 당한 여성이 8명이 넘고, 그 중에 미성년자도 2명이나 포함돼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중국에서 상당한 파문을 일으켰고,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이후 Kris측은 두메이주가 치부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하며 자신에게 거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오히려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중국 공안의 수사는 Kris의 성폭력 의혹과, Kris가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 두 갈래로 진행됐다.

중국 공안은 지난달(6월) 22일 Kris를 협박한 공갈범이 있었지만, 두메이주가 아니라 두메이주를 사칭한 남성이었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중국 공안은 Kris가 지난해(2020년) 12월 뮤직비디오 제작 관련해 뮤직 비디어 여주인공 면접을 한다면서 두메이주를 불러냈으며 이후에 자기 집에서 두메이주와 성관계를 맺었고 계속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확인됐다는 내용도 밝혔다.

그러면서 두메이주를 포함한 다른 여성들을 상대로 Kris의 성범죄가 있었는지 지속적으로 수사하겠다고 했다.

중국에서 공안이 형사구류를 한 피의자가 이후 혐의를 벗는 일은 극도로 드물어 Kris가 앞으로 자신의 혐의를 벗어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상황이어서 결국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두메이주의 의혹 제기 직후 Kris는 자신의 웨이보에서 의혹이 사실이면 자신이 스스로 교도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ris는 성범죄 의혹으로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랑콤, 스낵 브랜드 량핀푸즈 등 주요 브랜드들은 Kris가 모델로 등장한 광고를 내리거나, 아예 계약을 해지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Kris는 2012년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로 데뷔했지만 2014년 한국 기획사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엑소에서 탈퇴하고 중국에서 가수, 배우로 활동하면서 톱스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