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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회, 다음 달 ‘히어로 페이’ 조례안 2차 투표 진행

김신우 기자 입력 02.24.2021 05:34 PM 조회 4,152
[앵커멘트]

LA 카운티에 이어 LA 시도 대형 마켓과 약국 직원들에게 시간당 5달러씩 추가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반대표가 나와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조례안에 대한 진행 여부는 다음 달(3월) 3일 2차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데 반대표를 던진 존 리 12지구 지의원이 또 다시 반대 표를 던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의회가 대형 마켓과 약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간당 5달러의 위험 수당 추가 지급안을 추진했지만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조례안이 통과되려면 만장일치가 나와야하는데 14-1로 반대 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로인해 다음 달(3월) 3일에 2차 투표가 다시 진행될 예정인데 지급안이 통과되면 전국에 3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한 지점에 10명 이상이 근무하는 대형 마켓과 약국이 대상이 됩니다.

월마트나 타겟과 같이 각 지점 판매 품목 중 10%가 식료품이나 약품에 해당하는 소매점 소속 직원들도 적용받게 됩니다.

누리 마르티네즈 LA시의장은 대형 마켓과 약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일한 것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이라며 기업들은 해당 금액을 충분히 지불할 수 있지만 단지 원하지 않을 뿐이라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이러한 마르티네즈 시의장의 주장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식품점 체인들이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2020년) 1분기 수익이 평균 98%가 증가했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시의장의 해당 조례안에 대한 강력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LA 12지구 존 리 시의원은 추가 수당 지급 조례안에 유일한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존 리 시의원은 시의회의‘히어로 페이’조례안은 정부가 기업 경영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행위라면서 해당 안이 통과되면 기업들은 지점을 폐쇄하거나 직원을 정리 해고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1일 롱비치시가 마켓 직원들에게 시간당 4달러 ‘히어로 페이’를 지급하라는 긴급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로 인해 마켓 두 곳이 문을 닫았고 직원 200여명이 영향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LA시의 자체 분석 결과도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식량을 비축하려는 주민들의 움직임으로 매출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지적인 현상이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주 그로서리 연합회 대표 론 퐁(Ron Fong)은 LA 시의회의 조례안대로 시간당 5달러의 추가 수당을 지급하게 되면 기업이28%에 달하는 추가 임금을 지급해야한다며 결국 이러한 비용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조치를 취하게 돼 근로자에게 오히려 불이익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다음 달(3월), 다시 LA 시의회가 모인 자리에서 존 리 시의원이 또 다시 반대표를 던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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