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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베이조스·브랜슨…우주로 향하는 세계적인 부자들

연합뉴스 입력 01.22.2021 01:13 PM 조회 1,185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 페터 슈나이더 '우주를 향한 골드러시'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간은 미지의 영역으로만 알려져 있던 우주에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했다. 무인 탐사선은 인간 대신 우주에서 각종 정보를 수집해 우주 연구에 기여하기도 했다.

우주 탐사 분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여전히 주도하고 있지만,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 등 세계적인 부자들도 우주산업에 뛰어들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베이조스는 '블루 오리진', 브랜슨은 '버진갤럭틱' 등 회사를 만들어 경쟁하고 있다.

독일의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 페터 슈나이더는 '우주를 향한 골드러시'(쌤앤파커스)에서 이 세 명의 부자를 중심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의 미래 비전과 우주산업의 전망 등에 관해 정리했다.

책은 이들에게 우주를 향한 경쟁은 다음 세대를 위한 큰 사업 거리라고 말한다. 재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바꾸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래 영역을 선점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우주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저자는 머스크가 멕시코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내가 재산을 축적하는 이유는 (화상 탐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것을 근거로 인류를 위한 새로운 거주공간을 개척하는 일에 부를 쏟아붓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베이조스가 언론 인터뷰에서 "우주에 호텔을 짓고, 테마파크를 건설하고, 궤도에 200만~30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집단 거주지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한 것을 인용해 그가 이 산업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나사'로 대표되는 '올드 스페이스'와 경쟁하는 이들의 '뉴 스페이스'를 항공우주산업의 희망으로 본다. '스페이스X'의 팰컨,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재활용 로켓 사업, 소형 위성 수송을 위한 로켓 등을 혁신의 사례로 언급한다.

베이조스와 브랜슨이 개발 중인 우주 관광용 로켓, 미국의 우주 벤처기업 '딥스페이스인더스트리'의 CEO 피터 스티브래니가 추진하는 소행성 광물 채굴 사업, 미국의 호텔 체인 사업가 로버트 비글로가 추진하는 우주 호텔 등도 소개한다.

물론 우주산업에 부정적인 시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주산업 회의론자들은 수십 년 전부터 많은 공적자금이 우주산업에 투입됐다며 현실적인 지구 문제 해결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십 리 밖을 내다보지 못한 판단이다. 우주산업은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그 여정은 이미 시작됐다"며 우주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자고 제안한다.

한윤진 옮김. 516쪽.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