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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북러 3국 경제협력 제안

주형석 입력 05.06.2014 06:45 AM 조회 2,996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가 최근에 북한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한과 러시아의 3국 경제협력을 제안했던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러시아의 이 같은 3국 경제협력 제안은 극동 지역 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서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견제하려는 정치적인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가 1주일 전이던 지난달(4월) 28일에서 30일까지 2박3일 동안의 북한 방문 일정에서 북한과 러시아에 한국까지 포함한 3국 경제협력을 주장했다고 오늘(5월6일)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이러한 3국 경제협력은 러시아의 오랜 숙원인 극동 지역 경제발전은 물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일본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분석했다.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지난 2012년 12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북한을 찾은 러시아 인사들 중에서도 최고위급으로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역할도 맡고 있다.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지난해(2013년) 11월 한국도 방문했다.

당시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현오석 한국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과 극동 개발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유리 투르트네프 러시아 부총리가 북한을 경유해 러시아와 한국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한반도 종단철도의 건설, 북한 광산 개발에 러시아 기업들 참여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내용들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또 남북한과 러시아 등 3개국이 참여해 경제협력 관련 공동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국제회의를 모스크바나 극동 지역에서 열자는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러한 제안에 북한이 관심을 표명했으며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가 조만간 한국의 의향도 확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달(4월) 28일 북 러 쌍방이 두 나라 사이의 경제협조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관심있는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상당한 관심을 끄는 제안이기는 하지만 러시아의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관련 움직임으로 남북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는데다, 한국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를 제재하려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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