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은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푼 어제까지 외부 활동을 못 했다"며 "이에 (류)현진이의 국내 프로야구 복귀 소식은 자세하게 듣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합의를 앞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이 돌아오면 한화 이글스엔 어마어마한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관중몰이, 전력 강화, 유망주들의 기량 발전 등 모든 측면에서 큰 변화가 생길 것이 분명하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류현진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을 땐 (팔꿈치 수술 여파로) 구속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는 구속 문제를 포함한 모든 면이 나아질 것"이라며 "개인 성적도 팬들의 기대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인식 감독은 쌍방울 레이더스, OB 베어스(현 두산)를 거쳐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를 이끌었고,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을 이때 처음 만났다.
김 감독은 신인 시절부터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맹활약한 류현진의 성장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다.
류현진은 김인식 감독을 아버지처럼 따랐고, 김 감독이 한화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인연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2018년 1월 류현진과 배지현 전 아나운서의 결혼식 때 주례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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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은 "(류)현진이와는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라며 "여전히 명랑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더라"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을 걱정하지 않았다.
'주변의 지나친 기대감과 관심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류)현진이는 신인 때부터 주변의 관심이 엄청났고, 부담 느낄 만한 상황을 수도 없이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그런 건 없다"며 "신인 때부터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꿈쩍 않던 선수인데, 베테랑이 된 지금은 오죽하겠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수들은 많이 바뀌었지만, 예전에 뛰던 팀에 왔으니 심적으로도 편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가세할 한화의 새 시즌 성적에 관해서도 높게 예상했다.
김 감독은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을 영입하는 등 전력이 강화하지 않았나"라며 "문제는 공격인데, 안치홍의 합류로 활로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류현진은 최근 KBO리그 복귀를 두고 한화 구단과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계약기간 4년, 총액 170억원 이상의 역대 최고 대우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한화는 세부 계약 내용을 두고 마지막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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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인식 감독은 최근 KIA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부임한 제자 이범호 감독을 응원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범호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첫 팀을 잘 만난 것 같다"라며 "처음 감독이 됐을 때 팀 전력이 떨어지면 매우 힘든데, 괜찮은 팀 사령탑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잘할 것"이라고 덕담했다.
아울러 "KIA는 투수력이 좋으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주변의 지나친 기대와 압박을 잘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