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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LA에 이슬비..남가주 ‘준그룸’ 현상 왜 일어나나?!

박현경 기자 입력 06.21.2019 07:33 AM 수정 06.21.2019 08:12 AM 조회 9,658
이달(6월) 남가주에는 예보대로 ‘준 글룸’ 현상으로 오전에는 늘 구름이 껴 흐리고 대체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늘(21일) 새벽 LA에는 이슬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LA타임스는 오늘 ‘준 글룸’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을 5가지 꼽아 전했다.

첫 째, 저기압과 고기압이 CA주 해안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알래스카 연안과 태평양 북서쪽에는 저기압이 그리고 CA주 동쪽에는 고기압이 형성돼 있는 가운데 바람에 따라 두 기압이 서부 해안에서 부딪힌다고 신문은 전했다.

둘 째, 해양과 대기 온도차가 주요인이 되고 있다.

낮에 달궈진 대기는 따뜻하지만 태평양 수온은 차가워 밤 사이 무겁고 촉촉한 ‘해양층’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 해양층이 아침이 되면 육지쪽으로 부는 바람, 서기류에 따라 인랜드로 향하게 된다.

이 해양층은 분지 지형인 LA에 머물다가 한 낮 동안 대지의 기온이 올라가면 증발해 사라지면서 오후에는 화창한 날씨를 보이는 것이다.

셋 째, ‘카탈리나 에디’(Catalina Eddy) 현상이 꼽혔다.

‘카탈리나 에디’란 북서풍을 남가주 만 일대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순환시켜 남쪽으로 보내는 현상을 일컫는데, 이로 인해 LA에는 이른 아침 마다 뿌연 안개가 잔뜩 끼게 된다.

넷 째, 공기 중 수분이 낮은 구름을 형성해 가랑비를 내리게 하는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다섯 째, 3천 5백 피트 상공을 기준으로   그 위에는 한층 따뜻한 공기가 마치 뚜껑처럼 덮여있고 그 밑으로는 차가운 공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년과 다른 준 글룸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LA타임스는 이어 다음달(7월)에는 남가주에 고기압이 형성되고 해안에 불어오는 북서풍 바람도 사라지면서 다시 화창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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