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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 날이면 날마다 오는 장사 아님...

글쓴이: nansulhun  |  등록일: 02.17.2021 12:45:56  |  조회수: 755
Carpe Diem

오지 않은 순간을 기다리며 미뤄두기에 우리 삶은 너무 짧다.

호라티우스 시의 한 구절인 ‘카르페 디엠’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 Society)>로 인해 우리들에게 다시금 살아 숨쉬는 표현이 되었다. 명문고 웰튼 아카데미에 부임한 키팅 선생님(로빈 윌리엄스)은 학생들에게 세상 떠난 선배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귀를 기울이면 그들의 속삭임이 들릴 것이다. 카르페 디엠, 현재를 살아라. 충만한 삶을 즐겨라”라고 말한다. 깨달은 이들의 향기 넘치는 오도송뿐만 아니라 평범한 이들의 대화 속에서도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 대한 깨달음은 찾아볼 수 있다.

“있을 때 잘 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범인들 판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는 “있을 때, 잘 해.”이다.
20세 이후 우리 식구들은 늘 국제 이산 가족이었던지라 간만에 만나면 동생들에게 있는 것, 없는 것 다 퍼주며 잘 하려 애쓰게 된다. 평소 밥을 사주고 싶어도 못 했었고 예쁜 옷 선물하고 싶어도 못 했던 것, 동생들이 옆에 있는데 못 해줄 게 어디 있겠는가. 함께 거리를 지나갈 때 동생이 “어머, 저거 예쁘다.”라고 말하면 “사줄께, 다 골라.” 하며 통큰 남자 같은 허세를 부리곤 했다.

또 다른 범인 버전(Version)의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는 “노세 노세, 젊어 노세.”이다. 여기에서 “노세, 노세”가 일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자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은 일이라기 보다 유희이다. 그래서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는 것처럼 일에 몰입할 수가 있다. 어디 그뿐일까. 진정으로 열심히 노는 것 역시 몸과 마음이 건강할 때 할 수 있다. 일할 때도 놀 때도 열심히 몰입해서 할 때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 참으로 거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세 번째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라는 깨달음의 평범한 사람 버전은 “오는 놈 막지 않고 가는 놈 잡지 않는다.”일 것이다.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는데 이제는 떠나버린 과거 그 사람에 대한 기억과 미련 때문에 인연을 막는다는 건 바보 같은 행위이다. 나 싫다고 떠나는 남자를 붙잡는 것 역시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를 실천하는 이들이라면 경계해야 한다.

법정스님의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 가르침

몇 해 전, 입적하신 법정스님에게도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는 늘 화두였다.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고 순간 순간 자각하라. 한눈 팔지 말고, 딴 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펴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애를 이룬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 너무 긴장하면 탄력을 잃게 되고 한결같이 꾸준히 나아가기도 어렵다. 사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라. 묵은 수렁에서 거듭거듭 털고 일어서라.”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시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평생 무소유를 실천하며 향기 있는 난초처럼 살아온 스님의 말씀은 단어 하나 하나가 모두 노래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서 살기
지금 이 순간은 있는 그대로 완벽하다.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 지금 뭔가가 필요하다고 느끼는가? 뭔가가 채워져야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되는가? 아마도 당신은 지금 현재 당신이 갖고 있는 것보다 갖고 있지 않은 것에 집중을 하는지도 모른다.

늘 과거와 미래로 생각이 바쁘게 오갔던지라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 머문다는 것이 쉽지많은 않다. 기억과 망상이 우리를 현재가 아니라 과거와 미래로 데려가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 머물 것인가. 붓다의 가르침을 접했던 이들이라면 명상, 또는 좌선이라고 답하겠지만, 이 명상이라는 것이 참 만만치가 않다.

명상을 가장 쉬운 언어로 표현한다면 ‘마음을 다한 호흡’이 아닐까 싶다. 깊게 호흡을 하면서 호흡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본다. 단순히 호흡을 의식하기만 해도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로 돌아올 수 있다. 이렇게 수련하다 보면 진정으로 현재에 머무를 수 있게 되고 지금과 결합된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충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 머무르기 위한 두 번째 비법은 “웃으라”는 것이다. 지금 내 삶에 산재해 있는 문제들에 대해 해결하려 애쓰지 말고 그냥 웃어보자. 문제들이란 단지 기억일 뿐. 내가 끌어들인 모든 문제에 대해 웃을 수 있다면 놓아버리기도 쉬워진다. 웃고 있는 나는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 현존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 있기 위한 세 번째 방법은 “감사하라”는 것이다. 지금 현재 나의 모습과 나의 조건, 나의 모든 것에 감사하면 진정으로 현재에 머물 수 있게 되고 내 진동과 에너지도 변화된다. 우리가 감사할 때, 모든 일들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일어나며, 빠르게 진행된다. 진동이 변하면 그 진동에 끌려오는 것들도 변하기 때문이다.

시인 정현종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을 함께 나누고 싶다.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 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 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란다. 함께 있는 사람을 좋아하면 행복해진단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 내 앞의 사람… 우리에겐 모든 행복의 조건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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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maleon  02.17.2021 14:37:00  

    스텔라님 글을 읽는데 웬지 마음이 짠 하네요. 우리 스텔라님 날씨 때문인가  마음이  슬퍼 보이네요.
    토닥토닥 . 제가 항상 주변 사람들 한테 말 하는게 있어요. 그냥 평범하게 사는게 가장 힘 든거라고.
    난, 그냥 평범 하게 살고 싶은데.
    난, 그냥 내 할 일만 하고 싶은데.
    집에서도 난, 그냥  각자 해야 할  일들만  서로 하면서 살았으면 하는데
    본인도 일 하고 나도 일하고 다 같이 힘든데 왜 밥은 나만 해야 하고 왜 빨래는 나만  해야하고 왜 청소는 내가 해야 하고  참 모든걸 참으려니 힘듭니다.
    회사에서도, 그냥 내 일은 내가 알아서 잘 하고 있는데.  본인들 생각과 다르다고  시기 하고 질투 하고 끼리끼리 모여 경계하고
    꼭 그런 무리들 있어요. 겉으로는 표시 안 내지만 누군지는 알고 있는데.
    능력 까지도 질투 하면서 말이죠.
    본인들이 많이 부족하고 사랑 못 받고 자란 사람들의 특징이죠.

    봄이 다가오고 있는가 봐요 저도 웬지 마음이 쓸쓸해서 주절주절거려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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