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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향해 쏟아진 팬들의 변함없는 환호성…내분 여파 "훌훌"

연합뉴스 입력 03.21.2024 09:34 AM 조회 124
아시안컵 후폭풍 속 올해 첫 국내 A매치 매진…'협회 책임' 여론은 들끓어
벤치에서 시작하는 이강인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지난달부터 축구계 안팎을 뜨겁게 달군 국가대표팀 내분 사태의 당사자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팬들의 여전한 응원을 받으며 '탁구 게이트'의 여파를 씻어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4년 축구 대표팀의 첫 국내 A매치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경기가 열렸다.

지난달 7일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하며 탈락한 뒤 극심한 후폭풍을 겪은 뒤 대표팀의 첫 경기이기도 했다.

이미 경질 요구에 휩싸였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선수단 관리 부실까지 드러나면서 결국 결별로 이어졌고,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아 이번 A매치를 준비했다.

이강인의 발탁 여부부터 관심이 쏠렸는데, 황 감독은 "(이번에 부르지 않고)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며 손흥민과 그를 모두 명단에 포함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자 런던으로 직접 가 손흥민에게 사과한 데 이어 20일 공식 훈련에 앞서서 "많은 응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며 반성의 뜻을 밝힌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최근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행보에 이번 경기를 앞두고 팬들 사이에선 현장 응원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6만여 석의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돼 응원 열기는 변함 없이 이어졌다.

응원석에는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 테니' 등의 걸개가 내걸려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다만 아시안컵 우승 불발을 비롯해 대표팀과 협회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이어지면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도 커진 가운데 이날 관중석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다.

경기 시작 직전 응원석엔 '무책임한 협회를 규탄한다', 'KFA는 정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걸개가 등장했고,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를 비롯한 팬들은 '정몽규 나가'를 외쳤다.

협회가 운영하는 대표팀 소셜 미디어에는 경기 관련 피드가 올라올 때마다 '정몽규 OUT'이라는 댓글이 줄을 잇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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