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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객 뚝'…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이탈리아 한인사회

박현경 기자 입력 02.27.2020 04:20 AM 조회 3,668
서유럽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며 현지 한인 사회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에서만 연간 100만명의 여행객이 찾는 이탈리아에는 수도 로마를 중심으로 관광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많다.

그만큼 경제적 타격에 대한 우려도 크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이탈리아, 두 나라가 비슷하게 지난주부터 감염자 수가 폭증하면서 바이러스 확산 국가라는 오명을 쓴 터라 이래저래 한인들의 한숨만 느는 상황이다.

실제 이탈리아를 찾는 한국 관광객은 최근 들어 급감 추세다.

1∼2월이 이탈리아 관광 비수기이긴 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방문객이 작년 동기 대비 최대 80% 격감했다는 게 현지 관련 업계 종사자의 전언이다.

특히 이탈리아의 최대 바이러스 거점 지역으로 인식되는 북부 밀라노와 베네치아 등은 한국인은 물론 다른 외국인 여행객의 발길마저 사실상 끊긴 상태라고 한다.

이탈리아가이드협회 김광년 회장은 어제(26일) "사스와 메르스 사태도 겪었는데 이번 바이러스가 확산 속도가 빨라 불안감이 그때보다 더 큰 것 같다"며 "특히 한국과 이탈리아가 나란히 최대 감염국으로 분류돼 걱정과 우려가 크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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