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김계관 對美 ‘화해 담화’ 미공개

라디오코리아 | 입력 05/26/2018 14: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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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이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미국에 대한

이른바 ‘화해 담화’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전 주민을 대상으로 배포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을 향한 화해 메시지를 담은

‘위임받아’ 발표한 담화를 싣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목) 아침

미북정상회담 취소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발표하자

김계관 제1부상은 8시간 30여분만인 24일(목)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며 전례 없이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김계관 제1부상의 이런 화해 담화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처음 공개됐지만

노동신문은 당일은 물론 오늘(26일)까지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은 오늘(26일) 주요 뉴스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 현지시찰 소식을

1∼2면에 걸쳐 자세히 게재해 보도했다.

 

특히 외무성이 전날 주북 외교사절들을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대한 설명회를 한 소식도 다뤘다.

또 북한은 전 주민이 시청하는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에서도

아직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를 소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김계관 제1부상이 

본격적 협상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미국의 핵협상 방식에 반발하면서 

미북정상회담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공개 표명한 ‘대미 위협 담화’를 내놨고

이어서 24일에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회담 재고 입장 담화’를 또다시 발표했는 데

두번 모두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으로만 공개했다.

북한이 이들 담화를 주민을 대상으로 한 매체에서 공개하지 않은 것은

미북정상회담을 두고 발표된 담화들이 대미 협상용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