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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잇따른 산불..보험료 인상되나? 우려

김혜정 입력 12.11.2017 02:06 PM 조회 1,661
[ 앵커멘트]

주말사이 남가주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불길이 확산하면서 뉴욕시 만한 부지가 소실돼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남가주 주민들이 잇따른 산불 걱정에 폭등하는 보험료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김혜정기자가 보도합니다 .

[ 리포트 ]

남가주에서 일주일이 넘게 잇따르고 있는 연쇄 산불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

가장 피해 임야가 넓은 벤츄라 카운티 토마스 산불의 경우 현재까지 23만 에이커 이상을 태우고 최소 2만 5천 가구가 불길에 위협받고 있는가운데  진화작업에만 3천 4백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처럼 산불 피해가 극심하게 나타나면서 캘리포니아 주내 재해 보험료 인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험회사들은 수년간의 데이터를 근거로 캘리포니아 주 보험국에 보험료 인상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미 일어난 주택 이나 재산 피해에 대해 보험료를 올리거나 계약을 파기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주 보험국의 낸시 킨캐이드 대변인은 보험회사들은 단 한 건의 재해로 보험료 인상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보험료 인상 여부는 장기간에 걸친 보고 자료에 의해 결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산불 발생에 취약한 엘도라도 카운티의 경우 주택, 재산 피해에 대한 재해 보험료는 연 670달러였던 4년 전에 비해 현재 무려 4배인 2,40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CA화재 예방협회 측은 보험료 인상이 일부 카운티에서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산불 위험 지역은  아닌 곳과 비교했을 때 30~40% 정도 높은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는데다, 한번 큰 산불이 나면 보험료가 30% 정도 올랐다며 추가 보험료 인상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보험사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년째 산불 발생률과 산불로 인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주정부는 보험료 급인상을 저지할 수는 있지만 보험회사들이 향후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습니다. 

올해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을 강타한 허리케인 피해 보험청구비는 약 60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그에 비해 지난 1991년 발생했던 오클랜드 힐 산불은 17억 달러에 머물렀습니다 .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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