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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 음식점, ‘식재료 가격 인상에 숨막힌다!'

이황 기자 입력 08.16.2017 03:54 PM 수정 08.16.2017 04:03 PM 조회 6,597
[앵커멘트]

한인 음식점 업주들이 임금과 렌트비 인상에 이어 식재료 가격까지 오르면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한인 업주들은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익은 커녕 적자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이에 따라 일부 업주들은 음식 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지역의 한인 음식점들이 육류와 생선, 채소류 등 주요 식재료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연방 농무부 USD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소고기 도매 평균 가격은 파운드 당 3달러 58센트로 지난해 3분기 부터 무려 56센트나 올랐습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41센트 오른 파운드당 1달러 84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들은 이익은 고사하고 적자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_ 설렁탕집 업주>

스시와 롤을 판매하는 한인 일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생선 가격은 각 종류에 따라서는   올해들어 20%에서 최고 100%까지 오른 것은 물론 롤에 필요한 주 재료 중 하나인 아보카도와 김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_ 일식당 업주>

아보카도의 경우 전국 최대 산지인 캘리포니아 주의 생산량 급감으로 올해 2월까지 3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48개짜리 아보카도 한 상자 가격은 현재 80달러대에 육박했습니다.

김 역시 작황이 좋지않아 지난 4월 5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100장 짜리 김 한톳 가격은 현재 100달러 대에 구매해야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밖에 한식에 많이 쓰이는 마늘과 배추 가격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부담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한인 업주들은 최저임금과 렌트비 인상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재료비까지 올라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음식 가격을 올리는 것을 고려하는 한인 식당 업주들도 상당수에 달합니다.

하지만 음식가격이 오르면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까 쉽게 음식값을 인상하기 어려우며 올린다해도 1달러 미만 인상에 그칠 수 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녹취 _ 한인 업주 1,2>

육류와 생선, 채소류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은 지속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인 업주들의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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