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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했다 추방될까 두려워..라티노 경찰신고 대폭 감소

박현경 기자 입력 03.22.2017 07:15 AM 조회 3,614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때문에 범죄가 발생해도 경찰에 신고하기 두려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특히 LA지역에서는 라티노들의 경찰 신고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APD에 따르면 지난1월과 지난달 성폭행 관련 라티노 피해자들의 신고 건수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5%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자 학대 관련 신고건수도 같은 기간 9.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LAPD는 괜히 경찰에 신고했다 불법체류 신분이 드러나면서 체포돼 추방될까 두려운 나머지 라티노 불법 체류 신분 피해자들의 신고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제 사건 발생이 줄어들었을 수도 있지만 다른 인종의 신고 건수에 비해 유독 라티노들의 신고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을 바탕으로 체류신분 문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라티노의 성폭행 관련 신고건수가 25% 감소한 같은 기간, 흑인의 성폭행 신고건수는 2%가 오히려 늘었다.  

백인의 경우 8.8%만이 감소했다.

또 배우자 학대 사건도 라티노 신고가 9.5% 감소할 동안 백인 신고건수는 변동이 없었고, 흑인 신고건수는 6.8% 감소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찰리 벡 국장과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경찰이 피해자나 목격자들의 체류 신분을 묻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나 목격자의 체류 신분을 묻는 것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세티 시장은 어제 이처럼 피해자나 목격자의 체류신분을 묻지 않는 규정을 현재 경찰에서 앞으로 소방국과 공항경찰로까지 확대 적용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가세티 시장과 찰리 벡 국장은 피해를 당했을 경우에는 체류신분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반드시 곧바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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