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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 흑인 폭력시위 이틀째 격화..주 비상사태 선포

박현경 기자 입력 09.22.2016 06:35 AM 수정 09.22.2016 07:19 AM 조회 3,255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경찰이 총으로 흑인을 사살한 사건을 계기로 발생한 항의시위가 이틀째인 어젯밤(21일) 더욱 격화됐다.

어젯밤 시위 도중 남성 한 명이 경찰이 아닌 민간인의 총격으로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샬럿 시는 앞서 총상을 입은 이 남성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이후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있는 상태라고 발표를 정정했다.

어젯밤 시위에서 이 남성 외에도 경찰 4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경찰국은 밝혔다.

평화로운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는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일부 시위대는 쓰레기통을 뒤엎고 불을 저질렀다.

또 일부 시위대는 업소 유리창에 크게 ‘Black Lives Matter’라고 스프레이로 적었다.

한 남성은 호텔 유리창을 깨부수는 등   업소 유리문과 자동차 창문을 깨뜨린 시위대도 CNN 등 주요 언론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유리문이 깨진 업소에서는 물품을 약탈당하는 피해를 당했다.

상황이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팻 매크로리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샬럿 도심 질서 회복을 위해 주 방위군과 고속도로 순찰대 배치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제니퍼 로버트 샬럿 시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통금을 시행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0일 샬럿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용의자를 찾던 흑인 경찰이 다른 흑인 남성 키스 러먼드 스콧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데 반발한 시위다.

경찰은 살해당한 스콧이 총을 갖고 있어서 위협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유족은 발포 당시 스콧이 아들 통학버스를 기다리면서 비무장 상태로 책을 읽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차에서 스콧의 총기를 수거했지만, 딸의 주장처럼 책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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