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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칠면조 사면식서 '미국우선주의' 재차 강조

김나연 기자 입력 11.24.2020 01:34 PM 조회 5,773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24일) 미국우선주의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선 패배 이후 공개활동 횟수를 확 줄인 트럼프 대통령은오늘(24일) 백악관에서 추수감사절 전통에 따라 칠면조 한 마리를 사면해주는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미국을 위대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군과 법집행 영웅들에게 사랑을 보낸다면서 미국우선주의는 사라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겨냥한 말이다. 

매티스 전 장관은 어제(23일)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공동기고문에서 미국 우선은 미국 혼자라는 뜻이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우선주의를 제거하길 바란다고 썼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매티스 전 장관을 겨냥해더 빨리 그를 잘랐어야 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우선주의의 강조는 미국우선주의 철폐를 공언한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해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내놓은 메시지이기도 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늘(24일) 오후 회견을 통해 국무장관과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의 인선을 소개하고 동맹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우선주의라는 표현을 직접 입에 올린 건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에 거듭 종언을 고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 드문 시점이라면서도 여러 면에서 아주 좋은 때라며 코로나19 백신을 거론했다. 

코로나19 확산 저지로 분투하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결과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사면 행사는 1947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시작했고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1989년 백악관 연례행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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