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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인근 ‘샌안드레아스 단층’ 강진 발생 확률 급증

문지혜 기자 입력 07.13.2020 05:20 PM 수정 07.13.2020 05:39 PM 조회 16,968
(Credit: USGS)
[앵커멘트]

코로나19로 힘겨운 요즘, 남가주는 ‘빅원’까지 우려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질학자들은 지난해 리지크레스트 강진 발생 이후 LA인근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앞으로 12개월 안에 빅원이 일어날 확률이 급증했다고 경고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가주 일대 코로나19 재확산 속 빅원 우려까지 높아지고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LA다운타운 북동쪽으로 125마일 떨어진 리지크레스트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빅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늘(13일) 미지진학회지(BSSA)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모하비 사막 북쪽 끝을 따라 동서로 뻗은 160마일 길이의 갈록(Garlock) 단층에서 앞으로 12개월 안에 진도 7.5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확률이 2.3%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인해 갈록 단층과 십자(十字)로 교차하는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1.15%로 증가했습니다.

지질학자들은 지난번 리지크레스트 강진 발생 확률과 비교하면 이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갈록 단층에서 강진이 일어날 확률은 0.023%에서 2.3%로 무려 100배 이상,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의 빅원 발생 확률은 0.35%에서 1.15%로 3배 이상 급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대해 루시 존스 지질학자는 갈록 단층에서 전진(foreshock)이 일어나고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본진(mainshock)이 이어질 수 있다며,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해당 시나리오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논문의 저자인 로스 스테인 스탠포드 대학교 지구물리학 겸임교수는 지난해 리지크레스트 강진으로 갈록 단층이 불안해졌고, 갈록 단층이 샌안드레아스 단층으로부터 25마일 이내 거리에서 끊어질 경우 샌안드레아스 단층은 50대 50의 확률로 즉시 파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곧바로 균열이 생기지 않더라도 LA는 결국 수개월~수십년 안에 샌안드레아스 강진에 직면하게됩니다.

연방지질조사국(USGS)은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하면 천 8백명 넘게 사망하고 5천명 이상 부상하며, 50만~백만여명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1994년 당시 규모 6.7의 노스릿지 강진보다 45배나 강한 것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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