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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인근 산불 지역서 대피명령 해제

박수정 기자 입력 10.13.2019 11:53 AM 수정 10.13.2019 04:51 PM 조회 5,057
LA 북부 등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에 내려진 대피 명령이 모두 해제됐다. 
소방관들이 어느 정도 불길을 잡으면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소방당국은 어제 저녁부터 2만3천 가구에 대해 지난 이틀간 내렸던 대피 명령을 오늘(12일) 오전 모두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일부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번 새들리지 산불은 LA 북부와 동부 리버사이드 인근 등 샌퍼낸도밸리 북서부 일대 약 8천여에이커를 태웠다. 

이 바람에 많은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수만 명의 주민들이 대피에 나섰다.

소방관들이 일부 불길을 잡는 데 성공하면서 현재(13일) 41%가 진화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약간 선선한 기온과 잦아든 바람도 진화에 도움이 됐다.

불길이 번지는 데 크게 기여한 샌타애나 바람도 어제(12일) 오후 늦게 잔잔한 바닷바람으로 바뀌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새들리지 산불로 최소 30여채 이상의 건물이 전소하거나 손상됐고, 지금까지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의 발화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조사관들은 10일 밤 산불이 시작됐을 당시 송전선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증언들을 조사하는 중이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실마 주민들은 새들리지 로드 인근의 송전탑 아래쪽이 불타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 송전탑은 남가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 소유다.
SCE 관계자는 화재가 시작된 10일 밤 이 송전탑에 전력이 공급되고 있었다면서도 화재의 원인을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SCE와 북가주의 전기·가스업체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산불 위험이 고조되자 지난 9일부터 산불 예방을 위해 강제단전 조치에 나섰으나 새들리지 로드 주변은 단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모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지사 사무실은 새들리지 파이어 진화 비용을 보상해줄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샌들우드 산불로 이동식 주택에 있던 89살의 여성을 포함해 총 2명이 숨졌다. 

또 최소 90채의 건물이 파괴되고 천여에이커가 불에 탔다. 

이 불은 현재까지 77%가 진화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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