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납치했으니 돈을 송금해라" 한인 대상 사기 전화 기승

라디오코리아 | 입력 09/11/2019 15:46:58 | 수정 09/11/2019 15: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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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전국에 한국 공관을 사칭한 사기 전화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해외 체류 중인 가족을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한인 대상 보이스 피싱 사기 전화까지 등장했습니다.

 

사기범들은 가족들의 개인 정보를 비롯해

해외 체류 사실까지 모두 파악한 뒤 접근하고 있어

심각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LA에 거주하는 이씨의 딸을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_ 실제 보이스 피싱 사기 전화>

 

딸을 납치했다는 이 남성은 이씨의 딸 이름을 정확하게 거론하며

돈을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어 다른 여성이 전화를 받고 딸이라고 주장하면서

LA 시간 새벽 1시쯤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며 울부짖었습니다.  

 

<녹취 _  실제 보이스 피싱 사기 전화>

 

이후 납치범이라는 남성은 다시 전화를 받아

6만 달러를 송금하는데 해외 송금법상 기록에 남을 수 있으니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보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_ 실제 보이스 피싱 사기 전화>

 

너무 놀란 이씨는 통화 녹음과 동시에

사실 확인을 위해 딸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아내에게 말했고

다행히 연락이 닿아 급히 전화를 끊은 뒤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이씨는 뉴스 등을 통해 보이스 피싱 수법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막상 사기 전화를 받으니 너무 놀라 말을 잊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_ 이씨>  

 

이어 사기범들이 딸의 해외 체류 사실과

가족 신상 등을 정확히 꿰고 있어 딸이 전화를 받지 않았으면

자칫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_ 이씨>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추석을 전후해

이 같은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기범들이 개인 정보는 물론

가족들의 해외 체류 사실까지 모두 알고 있어

심각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A 총영사관은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을 경우

사기범들의 요구에 따르기전 사실 확인을 선행하고

신고할 것 등을 당부했습니다.

 

LA 총영사관 황인상 부총영사입니다. 

 

<녹취 _ LA 총영사관 황인상 부총영사>

 

이어 LA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이스 피싱 사례와 대처법 등을 숙지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 이러한 사례를 알려 또다른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이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