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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첫 날, 학생 3분의 1만 등교..오늘도 파업

박현경 기자 입력 01.15.2019 07:32 AM 수정 01.15.2019 07:46 AM 조회 4,350
LA통합교육구 교사노조 UTLA가 어제(14일) 30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벌인 가운데 전체 학생 3분 1만이 등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통합교육구에 따르면 파업 첫 날인 어제 14만 천 631명의 학생들이 등교했다.

전체 학생 48만 5천여 명 가운데 3분의 1만에 해당하는 수치다.

어제 LA통합교육구 소속 1240개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오픈했으며 이 가운데 54개 학교의 정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앞서 LA통합교육구는 교사 파업 기간 학생들이 등교해야 하며, 등교하지 않으면 무단 결석으로 처리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석률이 좋았던 학생들은 이번 결석이 졸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LA통합교육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에 따라 3분의 2에 달하는 많은 학생들이 파업 첫 날 학교에 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는 어제 학교가 아닌 도시 곳곳에서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오늘(15일) 보도했다.

학교에 가는 대신 피켓 시위를 벌이는 현장에서 교사들과 함께 시위를 벌인 학생들도 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 매장과 쇼핑몰 등에 많은 학생들이 찾았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특히 어제 비가 많이 내린 만큼 많은 학생들이 실내로 들어가 비를 피했다.

학생들의 출석률이 낮아져 캠퍼스에 남겨진 소수의 교사진들은 그나마 수월하게 학생들을 관리, 감독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그런가하면 상당수 학부모들은 별다른 망설임 없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모습이었다.

존 버로우 중학교에서 자녀를 픽업하던 올해 45살 스테파니 리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파업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 아이들이 규치적인 일상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테파니 리는 또 교사들을 지지한다면서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파업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11살 딸이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스테파니 리는 딸아이가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다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파업 둘째날인 오늘 LA통합교육구와 교사노조 사이 새로운 협상은 없으며, 교사노조 3만여 명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폭우 속에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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