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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혐의 부인·불출석...구속 자충수되나?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22.2018 04:42 AM 조회 1,080
<앵커>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법원의 영장심사마저 받으러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여러 해석이 있는데 결국 자충수가 돼 더욱 구속 위기에 몰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옥죄어오자 기자회견을 열어 재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지지층 결집을 위해 피해자, 희생양이란 주장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검찰에 출석하면서도 우회적으로 정치보복 프레임을 이어갔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110억 원대 뇌물과 350억 원대 횡령 등 중대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검찰이 측근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증거를 내밀며 추궁하자 조작된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검찰은 범죄 혐의가 무겁고 증거인멸과 도망우려까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 전 대통령은 영장심사를 위한 법정 출석마저 거부했습니다.이를 두고 피의자의 정당한 방어권이라는 해석이 있지만 이 전 대통령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혐의가 방대하고 관련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돼 있는데다 과거 영장심사에 나오지 않은 피고인들이 대부분 구속됐기 때문입니다.또 연일 추가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구속을 피해가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치보복 프레임을 만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법정 출석까지 거부한 이 전 대통령의 방어 전략이 자충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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