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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 합법화 전 ‘불법재배’ 활개

문지혜 기자 입력 11.24.2017 04:26 PM 조회 4,163
[앵커멘트]

지난 11월 주민투표 결과 캘리포니아 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긴 했지만,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하려면 적어도 내년 1월은 지나야하는데요.

그런데 벌써부터 도시 외곽에서 불법재배가 활개를 치면서 경찰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 판매를 한달여 앞두고 캘리포니아 주 일대 불법재배가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대두되고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쪽으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산골 마을 코퍼로폴리스에서 몰래 대규모 마리화나 농장을 운영하던 남성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북가주 켈러베러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올해만 무려 3만여 그루의 불법 마리화나를 제거했으며, 하루가 멀다하고 이같은 사건이 이어지고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인구 4만 4천여명이 거주하는 켈러베러스 카운티에서는 무려 천여개 이상의 불법 마리화나 재배장이 적발됐습니다.

인근 시스키유 카운티는 불법 마리화나 재배업자들이 대거 유입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제리 브라운 주지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했습니다.

20년 전 전국 최초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캘리포니아 주는 내년 1월부터 기호용 마리화나에 대한 판매 라이센스를 발급할 예정입니다.

마리화나 재배업자들은 주 정부에 라이센스를 요구하기 전 로컬 퍼밋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마리화나 규제가 비교적 느슨한 카운티로 몰리고있는 상황입니다.

세수 증대를 위해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를 허용했던 켈러베러스 카운티는 지난해까지 250여건의 신청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려 770여명이 지원했습니다.

이 중 200여건은 승인, 200여건은 거부됐으며 나머지 370여건은 여전히 심사 중입니다.

이처럼 라이센스를 받기까지 대기 시간도 길어 일부 재배업자들은 불법 농장 조성까지 마다하지 않고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재배업자들은 미국에서 금지된 살충제를 사용하고 국유림에 버젓이 재배장을 만들어 환경오염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또 마리화나 110그루를 재배하기위해 13억 갤런의 물이 쓰이는데 이는 캘리포니아 주내 만 가구의 연간 물사용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캘리포니아재배자협회(California Growers Association)에 따르면 험볼트, 멘도시노, 트리티니 카운티에서 3천 5백여명이 주 라이센스 발급을 기다리고있는 반면, 2만 9천여명은 공식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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