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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총격범, “아기 장기매매 반대” 진술

문지혜 기자 입력 11.30.2015 02:39 PM 조회 2,998
Robert Lewis Dear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시에 위치한 낙태옹호단체 병원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벌여 경찰관을 포함해 12명의 사상자를 낸 용의자가 오늘(30일) 법원에 출두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 57살의 로버트 루이스 디어 2세는 아기 장기매매에 반대한다고 진술했다.

최근 플랜드 패런트후드가 낙태아에서 적출한 장기를 불법거래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는 점에서 이 진술은 디어의 범행동기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 관계자들은 디어가 플랜드 패런트후드에 관해 이런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총격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는 불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플랜드 패런트후드 측은 이번 총격사건이 자국내 테러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역시 디어가 한 짓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이런 식의 낙태반대운동은 테러행위일 뿐이라고 말했다.

디어는 지난 27일 경찰과 대치 중 자신의 차량에 설치한 프로판 탱크로 총을 겨누는 등 도발을 일삼아 경찰의 검거작업이 더디게 진행됐다.

6시간 후 경찰의 설득끝에 결국 항복하긴 했지만 프로판 탱크가 터졌을 경우,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디어는 사건이 발생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서쪽으로 약 45마일 정도 떨어진 하첼 시 숲속 캠핑 밴에서 전기와 수도없이 살았으며, 이웃과 거의 접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디어는 1997년 전 부인 폭행 혐의, 2002년 이웃집 여성을 엿본 혐의 등으로 체포된 적 있지만 피해자와 경찰의 선처를 받아 풀려났다.

오늘(30일) 법원에 선 디어는 1급 살인죄 양형에 대해 할 말이 있냐는 판사의 물음에 아무 질문이 없다고만 짧게 답했다.  이에따라 디어는 오는 9일 열리는 공판에서 1급 살인 혐의로 공식 기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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