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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업 ‘감원’ 금융위기 이후 최대..한국도 예외 아냐

강세연 입력 10.05.2015 05:31 PM 조회 1,199
[앵커멘트]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미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에 나서면서 올연말 실직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이후 최대치입니다.

강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불경기로 인해 전국의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국제금융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3분기 감원 발표는 20만 5천여명으로 분기 기준으로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2위 천연가스 생산업체 체사피크 에너지는 전 세계 인력의 15%를, 세계 2위 석유채굴기업 할리버튼은 19%이상을 감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수백명을 감원하기로 하는 등 금융업종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번달 들어서는 반도체 업체 AMD가 수요 감소로 인해 전체 인력의 5%인 500명을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월마트가 본부에서 450명을 내보내고 식품업체 콘아그라도 전 직원의 30%를 줄이기로 하는 등 앞으로 경기 전망에 따라 선제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업체들도 잇따랐습니다.

델타 항공과 통신회사 스프린트는 생산성 증대와 비용 절감을 위해 규모를 정하지 않은 채 인원 감축을 발표했습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CAT)도 원자재 시장 환경 악화와 중국 성장 둔화로 인해 내년 말까지 최대 5천명을 감원하고 오는 2018년까지 만명 이상 내보낼 계획입니다.

민간조사업체인 챌린저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이번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미국내 감원 인원을 조사한 결과 49만여명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36%나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연말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실직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신규 수주가 뚝 끊긴 조선업종은 구조조정이 이미 진행 중이며 저유가와 중국 수요 둔화로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 업계도 쉬쉬하며 인력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마저도 대규모 감원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 실적과 연결되는 수출들이 9개월 연속 감소하는 상황 가운데 중국 등 신흥국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 보니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강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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