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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각료회의 합의도출 실패…낙농·차·신약 이견 커

안성일 입력 08.01.2015 07:54 AM 조회 488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당사국이 미국 하와이에서 마라톤 회의를 벌였지만 최종 합의하는데는 실패했다.

미국의 마이클 프로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포함한 12개 협상 당사국의 통상·무역장관들이 28일부터 나흘간 하와이 마우이 섬 웨스틴 호텔에서 협상을 했지만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다자와 양자 협상을 벌여 규범과 시장접근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그렇지만 미국과 일본, 캐나다, 멕시코 호주 5개국 간에 낙농품 시장 개방, 자동차 교역, 생물의약품(신약특허) 자료보호기간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마이클 프로먼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협상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조만간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마리 아키라 TPP 담당상도 “다음 만남에서는 모든 문제가 풀려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낙농 분야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해 연내 타결은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개국은 다음 TPP 각료회의 일정조차 정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캐나다 총선과 미국 대선 같은 정치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어 협상 당사국들이 제대로 된 논의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TPP엔 미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총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전 세계의 38.2% 수준이다. 

TPP 출범 시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경제통합체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FTA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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