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이야기

진 최

진 발레스쿨 원장

  • 한국 무용교사협회 미지부 회장 미주예총이사
  • 한미무용연합회장

441. 107주년 3·1절의 정신 위에 진발레스쿨 23년의 발자취를 얹다.

글쓴이: 발레리나  |  등록일: 03.04.2026 17:14:20  |  조회수: 48

지난주말 반스달 갤러리 극장에서 107주년 3·1 기념 전야제 한마음 예술 대축제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1919년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107년의 역사 위에, 한미무용연합·진발레스쿨 창립 23년의 시간이 겹겹이 포개진 무대였다. 과거와 현재가 공간에서 마주 순간이었다.


3·1절은 날짜로만 기억되는 날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어져야 정신이다. 나는 단장으로서 의미를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전할 것인지 오래 고민해 왔다. 답은 결국 춤이었다. 설명이 아니라 몸의 움직임으로, 말이 아니라 무대 위의 호흡으로 역사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어린 아이의 태극기, 청소년들의 창작무용, 시니어의 단단한 걸음이 장면 안에서 어우러졌다.


무대에는 발레, 재즈, 아크로바틱, 워십댄스 다양한 장르가 올랐고, 시와 사진, 발레가 만난 콜라보 작품도 함께했다. 그리고 소리를 들을 없는 단원도 있었다. 그녀는 음악 대신 몸으로 전해지는 진동과 호흡으로 리듬을 읽으며 자신의 춤을 완성했다. 그렇게 30 개의 작품은 ‘Everybody Dance’라는 슬로건 아래 하나로 모였다. 서로 다른 장르와 세대가 결국 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되었다.


공연이 끝난 주위에서는 감동이었다는 말을 여러 차례 전해주었다. 여러 세대가 한자리에서 3·1 정신을 되새기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했다. “진정한 애국자 같다 이야기를 들었을 나는 잠시 숙연해졌다. 우리가 춤으로 전하고자 마음이 닿았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이지만,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잊지 말아야 한다. 조국을 기억하는 일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나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나는 잠들기 스스로에게 묻는다. 오늘 하루는 백점 만점에 점이었는지. 그렇게 쌓인 하루들이 23년이 되었고, 시간이 이번 무대 위에 놓였다.


이번 무대는 결코 사람의 결과가 아니다. 한미무용연합·진발레스쿨이라는 문화예술 단체의 이름 아래,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지역사회의 따뜻한 마음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107년의 정신과 23년의 발자취는 그렇게 여러 사람의 힘으로 이어졌다.


공연은 끝났지만 질문은 남는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며, 무엇을 다음 세대에게 남길 것인가? 나는 답을 앞으로도 춤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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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발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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