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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놀랐다"..테슬라 20년 앞섰던 쌍용차, '날개달린 전기차' 1995년 내놨다


날개달린 쌍용 콘셉트카 `CCR-1` [사진 출처 = 쌍용차]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출시 임박
1995년 전기콘셉트카 'CCR-1' 공개
테슬라 모델X처럼 '걸윙 도어' 채택
주행거리연장 전기차 e-XIV도 출품

쌍용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한(恨)이 많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동안 주인을 계속 잘못 만났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또다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역시 우여곡절을 많이 겪고 있다.

쌍용차는 생존 위기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신차나 기술을 내놔야 다시는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쌍용차는 매년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법정관리로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는 올해에도 3분기까지 750억원 넘게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현대차와 기아 등에 비하면 연구개발비가 적지만 쌍용차 상황에서는 부담되는 비용이다.

쌍용차, 전기차에 운명 걸었다
현재 쌍용차 연구개발과 전략적 제휴는 전기차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도 전기버스 전문기업이다. 쌍용차가 선보이는 첫 순수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도 출시가 임박했다.

쌍용차는 21일에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및 배터리 시장점유율 4위인 BYD와 배터리 개발 계약 및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국내 브랜드 중 가장 늦게 전기차를 선보인 후발주자다. 생존의 위기를 수없이 겪어 기술력이나 완성도도 부족할 것이라는 부정적 평가도 있다.

그러나 쌍용차는 '전기차 내공'이 있다. 26년 전인 1995년에는 시대를 앞선 전기 콘셉트카도 선보이며 미래 전기차 시대를 대비했다. '혁신'을 앞세운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보다도 빨랐다.

1995년 CCR-1, 2015년 테슬라 모델X
쌍용차는 전기 콘셉트카 'CCR-1'을 제1회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했다. 1990년대부터 대두되기 시작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쌍용차가 1993년 4월부터 3년 동안 개발한 야심작이다.

배기가스와 소음이 전혀없는 '클린카' 이미지와 깨끗하고 푸른 도시 이미지를 결합해 디자인했다.

헤드램프 디자인과 휠 디자인만 바꾸면 당장 출시해도 괜찮다 여겨질 정도로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 모델3처럼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모델3보다 더 날렵하다. 클래식한 멋도 지녔다.

국산차 최초로 슈퍼카 전유물인 걸윙 도어(Gull Wing Door)도 채택했다. 갈매기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도어로 테슬라 모델X도 적용했다. 모델X가 2015년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20년 빨랐던 셈이다.

크기는 소형세단 수준이다. 전장x전폭x전고가 4290x1840x1300mm다. 현대 엑센트( 4370x1705x1455mm)보다 짧고 넓고 낮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200km다. 당시 기준으로는 높은 편이다. 한국타이어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195/65VR15)는 내연기관 타이어보다 연비를 7% 향상시켜준다.

부품도 재활용할 수 있다. ASF(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과 FRP(섬유강화플라스틱) 바디를 적용,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면서 경량화도 실현했다.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e-XIV'도 공개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는 'e-XIV' 콘셉트카를 출품했다. 소형 가솔린 엔진을 이용한 자가 충전을 통해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해주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Range Extender Electric Vehicle)다.

최대출력 80kW의 모터를 구동원으로 사용한다. 16kWh 리튬이온 배터리로부터 전기에너지를 공급받아 80km를 EV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방전된 배터리는 일반 충전 때 4시간, 급속충전 때 20분 만에 충전된다.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을 탑재, 총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글라스 루프에는 솔라 셀을 적용, 태양 에너지를 통해 차량 내부 공기 순환, 온도 조절, 보조 조명 등을 작동할 수 있다.

차량 컨트롤 시스템 VCU(Vehicle Control Unit)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리모트 컨트롤을 이용,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무쏘' 뒤를 잇는 전기 SUV도 준비
잠재된 전기차 내공을 갖춘 쌍용은 무쏘 후속인 중형 SUV 'J100'를 내년 7월 출시한 뒤 전기차 버전인 'U-100'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 경쟁한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에어 포함), 준중형 SUV 코란도, 대형 SUV 렉스턴, 픽업트럭이자 오픈형 SUV인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로 'SUV 명가'로 부활할 기회를 잡았다.

코란도 이모션과 U-100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에 내준 시장 주도권을 일부라도 되찾겠다는 목표다. 더 나아가 '전기 SUV 명가'로도 자리잡겠다는 목표도 숨어 있다.

에디슨모터스도 쌍용차를 인수한 뒤 내년 상반기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등을 전기 SUV로 전환하고 하반기엔 전기차 3~5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