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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대기 6개월이라는 모하비,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해 가을 새롭게 업데이트 치른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가령, 사전 계약대수만 7,000대에 달했고, 지난달엔 1,428대의 판매량으로 ‘동생’ 스포티지보다도 많이 팔렸다. 같은 보디 온 프레임 대형 SUV인 쌍용 G4 렉스턴은 534대에 머무르는 사이.

기아차는 화성 공장에서 신형 모하비를 만든다. 월 생산대수는 약 1,500~2,000대 수준으로 큰 수요를 감당하기에 벅차다. 때문에 지난해 9월 계약 후 출고까지 약 5~6개월 대기하는 소비자도 있다. 현대 팰리세이드처럼 증산 결정도 필요해 보인다.

‘불티나게’ 팔리는 신형 모하비. 인기 비결은 어떤 게 있을까?

①‘부분변경’이란 말이 무색한 과감한 변화
기아차에 따르면 모하비 더 마스터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그런데 여느 부분변경 모델과 다르게 변화의 폭이 크다. 옆모습을 빼면 앞뒤 램프 및 범퍼 등을 송두리째 바꿨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930× 1,920×1,790㎜. 이전보다 5㎜ 넓고 20㎜ 낮춰 더욱 안정감 있는 비율을 뽐낸다. 20인치 휠도 포인트. 네모반듯하게 윤곽 살린 외모는 우리가 기대하는 대형 SUV의 모습에 걸맞다.

이런 겉모습도 예고편에 불과하다. 실내는 모든 게 새롭다. 소재는 K9을 넘볼 정도로 고급스럽게 꾸몄다. 계기판과 중앙 모니터에 각각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심고 하나의 패널로 엮었다. 계단식으로 다진 대시보드와 두툼한 기어레버, 주행모드 셀렉터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특히 15개 스피커로 울리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탑재는 기아차의 플래그십다운 구성이다.

②5인승, 6인승, 7인승 등 3가지로 나눈 시트 배열

과거 SUV는 5인승 또는 7인승의 단순한 구성으로 나눴다. 반면 모하비는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하다. 5인승을 기본으로 2열 독립시트 갖춘 6인승, 7인승 등 3가지 형태로 나눈다. 특히 6인승 모델은 뒷좌석에 통풍 기능까지 갖춰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또한, 5인승 및 7인승 모델도 2열 슬라이딩 기능을 갖춰 필요에 따라 다리 공간 및 짐 공간을 늘릴 수 있다. 유니보디 차체의 팰리세이드보다 공간이 넉넉한 건 아니지만, 시트가 크고 포근해 만족스럽다.

③4천만 원대부터 누릴 수 있는 6기통 디젤 엔진
모하비 더 마스터의 보닛은 V6 3.0L 디젤 터보 엔진을 품는다.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m를 품는다. ‘구닥다리’ 엔진처럼 보이지만 최신 유로 6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잘 숙성한’ 엔진이다. 특히 최대토크가 나오는 구간을 1,500rpm까지 낮춰 실용구간에서 더욱 두둑한 파워를 느낄 수 있다. 6기통 특유의 부드러운 회전 질감은 덤. 대신 복합연비는 9.3~9.4㎞/L로 4기통 2L급 디젤 모델보단 떨어진다.

④‘반자율주행’ 시스템 기본화
과거 장비에 인색한 모하비는 잊어도 좋다. 신형은 유압식 스티어링 대신 랙 구동형 전자식 스티어링(R-EPS)을 품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양껏 갖췄다. 차간거리를 조절할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속도를 제어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K9에 있는 장비를 고스란히 녹였다. 가격 상관없이 모든 트림에 기본이다.

⑤‘껍데기’만 바꿨다고? 서스펜션 구조 및 N.V.H 개선
사실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의 SUV는 유니보디보다 험로주파 성능은 뛰어나지만 포장도로에서 승차감은 떨어진다. 기아차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하비의 뒤 차축 서스펜션 구조를 개선했다. 자잘한 노면 요철도 이전보다 말끔히 처리하는 모습이다. 또한, 실내 대시보드 안쪽에 흡‧차음재를 더해 정숙성도 높였다. 더욱이 반듯한 차체 때문에 풍절음에 불리할 듯하지만, 사이드 미러 안쪽에 공기 와류를 정리하는 에어핀 등을 마련해 기대 이상 조용한 실내를 느낄 수 있다.

⑥남다른 험로주행 성능
출퇴근 용도로만 차를 쓴다면, 모하비보단 다른 대형 SUV가 나은 선택일 지도 모른다. 반면 주말 ‘오버랜드’를 즐기고 싶다면 적극 권할 수 있다. 이번 모하비는 ‘험로 주행모드’를 갖춰 더욱 든든하다. 기어레버 뒤쪽 ‘동글이’ 다이얼로 주무를 수 있다. 머드(진흙길), 샌드(모랫길), 스노우(눈길) 등 노면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고를 수 있다. 핵심은 사륜 로우(Low) 기능과 락 디퍼렌셜(LD) 기능. 동급 대형 SUV에선 찾을 수 없는 모하비만의 특징이다. 이 두 가지 장비 덕분에 험로주파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⑦간결한 가격 구성
모하비 더 마스터는 크게 플래티넘, 마스터즈 등 두 가지 트림으로 나눈다. 각각 트림 안에서 5인승, 6인승, 7인승 등 세 가지로 나눈다. 선루프와 렉시콘팩(오디오) 등을 빼면 어지간한 편의장비는 기본모델부터 다 담았다. 가격은 4,790만~5,355만 원으로 이전보다 올랐지만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트래버스, 제네시스 GV80 등 타 제조사 대형 SUV와 비교하면 수긍할 수 있는 가격 구성이다.

‘무색무취’ SUV가 성큼 늘어나고 있는 요즘. 모하비는 또렷한 개성과 판매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젠 ‘사골’이 아닌 감칠맛 나는 ‘숙성’ SUV로 부르는 게 맞지 않을까. 기아의 플래그십, 모하비의 활약을 기대한다.

<출처 : Daum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