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이르면 오는 10월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인 G90(사진)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출시된 후 1년여만이다.
당초 G90 모델의 미국 출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예상됐으나, 현대차에서 제네시스 판매망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다소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제네시스는 최근 2~3년간 진행해온 판매망 정비를 올해 마무리하고 독립 딜러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초 미국 50개주에서 별도 브랜드 승인을 받은 제네시스는 6월말 기준으로 333개의 독자 딜러 판매망을 구축한 상태다.
올 상반기 제네시스는 판매망 재정비에 이어 G70 모델의 선전으로 미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약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출시된 G70는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면서 올해 5~6월 월 판매량 1000대 고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올해 1~7월 누적판매량 1만1593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0%에 육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제네시스는 판매 성장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라인업을 본격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G90을 출시에 이어 이르면 4·4분기 중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GV80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히는 G80 신형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3년간 미국에서 진행해온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망 재정비 작업을 통해 독립 브랜드로써 판매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신차 출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Daum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