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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미국인들 이민, 테러 불안 커져..대선 주요 쟁점 될 듯

이채원 기자 입력 03.29.2024 05:03 PM 조회 3,459
[앵커멘트]

불법 이민자 수가 늘어나고 중동 지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불법 이민과 테러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국경 문제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국제 정세가 이번 대선에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국경을 통해 불법 밀입국하는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중동 지역 갈등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매년 3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가 문제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하는데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올해(2024년) 설문조사 결과는 이같이 나왔습니다.

미국인 10명 중 4명 이상은 불법 이민(48%), 마약(45%), 사회보장 시스템(43%), 미국 내 테러 가능성(43%)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법 이민과 테러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보다 증가했습니다.

불법 이민 문제를 우려하는 응답자는 지난해 3월 41%에서 현재 48%로 7%포인트 늘었습니다.

국경 통과 건수는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보다는 줄었지만 2021년 이전보다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달에 기록된 건수는 매년 2월 기록된 수치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내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지난해 36%에서 43%로 7%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처럼 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은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으로 최근 미국에서 테러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의회에 경고한 점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갤럽이 밝혔습니다.

또, 레이 국장이 일부 이민자 밀수 네트워크가 ISIS 등 테러 조직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하는 등 불법 이민 문제와 테러 가능성 문제가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인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인플레이션으로 절반 이상인 55%가 매우 걱정된다고 응답했는데 지난해(2023년)부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지난해보다는 수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인 경제 문제는 8포인트, 그중에서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한 우려는 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갤럽은 불법 이민, 테러, 인플레이션, 범죄 등 문제에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국경 문제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국제 정세가 이번 대선에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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