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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이·팔 갈등에 "두 국가 해법" 만장일치로 지지
연합뉴스
입력 02.23.2024 09:38 AM
조회 43
브라질서 외교장관 회의…'이스라엘 편' 미국은 "방법엔 견해 차이" 여지
브라질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
주요 20개국(G20) 외교 수장들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대한 '두 국가 해법'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두 국가 해법이 분쟁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에 대한 사실상의 만장일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를 통해 각자 주권을 지닌 국가로 공존하자는 구상이다.
미국 등 국제 사회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두 국가 해법을 분쟁의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비에이라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모든 G20 국가가 가자지구 전쟁과 중동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분쟁에 우려를 표했으며, 휴전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또 많은 국가가 이스라엘이 가자 최남단 피란처 라파에서 벌이고 있는 군사 작전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맹방인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분쟁 종식이 G20 국가들의 공통 목표임을 확인했으나 그 방법에 대해서는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전략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실질적인 결과를 얻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리우데자네이루 AF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G20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23
앞서 유엔 안보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미국의 반대로 채택이 불발됐다.
오는 11월 예정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제를 준비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번 회의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논의한 모든 참가자가 두 국가 해법을 지지했다면서 "팔레스타인이 분명한 정치적 전망을 가지고 국가를 건설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에는 평화와 지속 가능한 안보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연합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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