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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유권자들, 당파와 성별, 세대에 따라 달라”

주형석 기자 입력 09.26.2020 07:46 AM 조회 3,163
흑인 유권자들이 무조건 하나의 투표 집단이 아니라 그 안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예측 웹사이트 ‘FiveThirtyEight’은  흑인 유권자들 표심도 복잡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자사 웹사이트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 매체들에 최근 올렸다.

이번 기사에서 ‘FiveThirtyEight’은 흑인 유권자들이 매우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전국 여론조사와 각 주별 여론조사에서는 흑인 유권자들의 극히 일부만의 생각이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Black Community’ 내에서 나오는 다양한 의견들을 실제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전국 여론조사는 ‘흑인 유권자’ 하나로 끝나는데 그렇게 해서는 실제 ‘흑인 사회’ 여론을 알 수 없게 된다며 올해(2020년) 경우 지금까지 최소한 4개 기관들이 이른바 ‘흑인 유권자’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조사했다고 분석했다.

The Democracy Fund와 UCLA Nationscape polling initiativeMorning Consult, The African American Research Collaborative  그리고 HIT Strategies 등 모두 5개 기관들이 4개 조사로 흑인 유권자들을 여론을 탐구해 연구하고 분석했다.

통계예측 웹사이트 ‘FiveThirtyEight’는 이 들 4개 기관들이 분석한 ‘흑인 유권자’들을 토대로 진정한 ‘흑인 유권자’들이 누구인지 살펴봤다.

 The Democracy Fund와 Morning Consult 조사 결과 흑인 유권자들은 각각 83%와 84%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두 조사 모두 10%였다.

‘FiveThirtyEigh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에 비해 흑인 유권자들 표를 잃지 않고 있고, 오히려 조금 더 표를 얻는 모습이라며 워낙에 흑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두 조사에서 모두 10%로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 지지 흑인들은 흑인 사회에서 확고한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들이라고 언급했다.

이 들 공화당 성향 흑인 유권자들 10%는 트럼프 대통령을 확고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veThirtyEight’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나선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들이 무려 90% 차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는데 이번 대선에서 그런 정도로 압도적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FiveThirtyEight’는 또 그동안 흑인 유권자들 표심을 자극할 변수로 지목됐던 시위 사태, 조지 플로이드 죽음,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 등이 조 바이든 후보에게 흑인 표를 늘려주는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UCLA Nationscape 조사에서는 흑인 남성 유권자들 경우에 76% 대 17%로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반면에 흑인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87% 대 4% 차이였다.

‘FiveThirtyEight’는 다른 인종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라면서 대체적으로 남성 유권자들이 여성 유권자들에 비해 공화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더 강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약 14% 지지를 흑인 남성들로부터 받았는데 지금은 17%로 오히려 약간 올라갔다.

다만, 대체적으로 흑인 여성들이 흑인 남성들보다 투표율이 높고 실제로 2016년에 64% 대 54%로 10% 정도로 앞섰기 때문에 흑인 여성들 지지를 많이 받는 조 바이든 후보가 흑인 성별에서는 확실히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연령대로 보면 흑인 유권자들은 65살 또는 그 이상에서 90% 이상 압도적으로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45살에서 64살 사이에서도 80%를 넘었다.

18살에서 29살 사이 젊은 흑인 유권자들은 약 80% 정도가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해 역시 압도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10%를 넘었다.

30살에서 44살 사이 청년층 경우에 조 바이든 후보 지지가 70% 정도에 그친 반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는 20%에 육박하는 18% 정도에 달했다.

‘FiveThirtyEight’는 이번 대선이 박빙으로 흐를 경우 이같은 흑인 유권자들 내에서 성별과 연령대 등에 따른 미묘한 차이가 후보 당락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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