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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십고초려' 전원책에 문자로 경질 통보-김병준 비대위 최대 위기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1.09.2018 04:31 PM 수정 11.09.2018 04:32 PM 조회 2,305
<앵커>자유한국당이 십고초려, 열 번을 찾아가 영입했다는 전원책 변호사를 한 달도 안 돼 문자메시지 하나로 경질 통보했습니다. 전 변호사는 자신을 하청업체 취급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리포트>자유한국당이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위촉 29일 만에 전격 경질했습니다.'언행을 유의하라'고 공개 경고한 지 하루 만입니다.통보는 문자 메시지로 이뤄졌는데, 전원책 변호사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 변호사는 그동안 인적 쇄신을 주장하면서 특위 활동 기간 연장을 놓고 당내 갈등을 빚어왔습니다.내년 2월 전당대회를 6월 이후로 미루자면서 '독약인 줄 모르고 대권 욕심을 낸다'는 등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대놓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전 변호사는 김 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인사입니다.비대위는 전 변호사 후임자를 이미 내정하고, 예정대로 내년 2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에 당권을 넘긴다는 계획입니다.

전 변호사 추천으로 조강특위에 합류한 나머지 3명의 위원들은 일단 잔류를 결정했지만, 비대위의 일방적 인선에 반대하는 등 잡음은 이어졌습니다.

전 변호사는 벌어졌던 내막을 폭로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을 밝혀,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됩니다

인적 쇄신을 위해 '십고초려' 했다던 외부 인사를 한 달도 안 돼 내치면서 한국 당의 혁신은 시작도 전에 빛이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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