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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Too’ 운동 시발점, 와인스틴 회사 파산신청 예정

주형석 기자 입력 02.26.2018 03:39 AM 조회 7,616
미국은 물론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Me Too’ 운동의 시발점이었던 와인스틴 회사가 파산한다.

여배우 성추행·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미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세운 영화사, ‘Weinstein Company’는 곧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와 LAT 등 주류 언론들에 따르면 ‘Weinstein Company’는 어제(25일) 이사회 명의 성명을 통해 “회사 매각을 위한 협상이 무산됐다”며 파산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Weinstein Company’는 임직원과 채권자 등에게 매우 불행한 결과가 되겠지만, 이사회에서 회사 잔여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써 파산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Weinstein Company’는 지난해(2017년) 10월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 유동성 위기에 놓이게 됐고, 회사 파산을 막기 위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바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마리아 콘트레라스 스위트가 참여한 투자자 그룹이 5억달러에 ‘Weinstein Company’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지난 11일 뉴욕주 검찰이 와인스틴과 회사를 직장 내 인권 침해 혐의로 고소하면서 매각 협상에도 제동이 걸려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와인스틴은 영화 ‘펄프 픽션’, ‘굿 윌 헌팅’, ‘킹스 스피치’ 등 수많은 작품을 제작한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였지만,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이후 헐리웃 영화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와인스틴으로부터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지금까지 약 100여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와인스틴의 성추문 파문은 헐리웃 영화계에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 ‘Me Too’ 운동을 촉발시켰고 지금은 정치, 경제 등 미국내 전분야에 걸쳐서 확산되고 있다.

또 한국 등 전세계에서도 거센 ‘Me Too’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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