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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산불 지나 ‘폭풍’, ‘산사태’ 대비해야

문지혜 기자 입력 12.11.2017 04:29 PM 수정 12.12.2017 01:42 PM 조회 4,397
( Photo by David Crane, Los Angeles Daily News/SCNG)
[앵커멘트]

캘리포니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초대형 산불들이 2주 넘게 이어지며 막대한 피해를 남긴 가운데 이제는 다가올 겨울 폭풍에 대비해야한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산불로 약해진 지반이 빗물에 쉽게 쓸려 내려가면서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겨울폭풍에 따른 산사태 위험까지 대두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불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양의 비에도 쉽게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방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빌 패철트 기상학자는 지난 10월 1일부터 우기시즌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일대 평균에도 못미치는 비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올해 남가주 대부분의 지역이 평소보다 10% 적은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2주 또는 한 달 안에 ‘대기의 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기의 강 현상’은 하와이 인근에서 형성된 습한 공기가 비를 동반하는 폭풍으로 발전해 하늘에서 강처럼 흘러 서부에 상륙하는 것을 뜻합니다.

패철트 기상학자는 남가주에 가뭄, 산불, 홍수,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해마다 되풀이되고있다고 주장했습니다.

LA카운티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스테이션 산불은 2009년 8월 250 스퀘어 마일을 전소시켰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해인 2010년 1월 ‘대기의 강 현상’으로 겨울 폭풍이 휘몰아쳤고, 라카냐다 플린트릿지 주민 수천여명이 대피했습니다.

43채의 가옥은 진흙에 뒤덮여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산불로 토지를 지탱하고있던 나무가 사라진 상태에서 폭풍의 피해는 극대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LA카운티와 캘리포니아 주 당국이 나서 산불 현장 인근 모래 주머니와 임시 콘크리트 장벽을 설치하고있지만, 이번 산불의 피해 규모가 어마어마해 대비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문의: lacounty.gov/la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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