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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존슨, 난소암 환자에 4억 1,700만 달러 배상해야

문지혜 기자 입력 08.21.2017 05:59 PM 조회 4,744
[앵커멘트]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의 베이비파우더, 자녀들에게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최근 전국적으로 해당 제품이 난소암을 유발한다는 점을 인정하는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있습니다.

LA에서도 그동안 긴 소송전이 이어져왔는데요.

LA수피리어코트도 오늘(21일) 무려 4억 달러가 넘는 최고금액을 배상금으로 책성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난소암 유발 논란에 휩싸여 수십년간 법정공방을 벌여온 제약기업 존슨앤존슨.

LA수피리어코트 배심원단은 존슨앤존슨이 60대 말기 난소암 환자에게 총 4억 천 7백만 달러를 배상해야한다는 평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존슨앤존슨 난소암 발병과 관련한 전국의 손해배상금 가운데 최고 금액입니다.

현재 존슨앤존슨은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300여개, 전국에서 4천 5백여개의 유사 소송에 직면해있습니다.

올해 63살인 원고 에바 에체베리아는 지난 2007년 난소암 판정을 받았고, 소프트볼 크기만한 종양을 제거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시한부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에체베리아는 11살때부터 지난해까지 거의 평생 존슨즈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했습니다.

에체베리아 측 변호사는 존슨앤존슨이 자사 제품의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어떤 경고 문구도 부착하지 않았고 고객들을 속여 지난해에만 165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1982년 당시 성기에 탈크 제품을 발랐던 여성의 경우, 난소암 위험이 92%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습니다.

배심원단은 에체베리아의 난소암과 베이비 파우더에 포함된 석면 성분의 상관관계를 인정했지만, 존슨앤존슨은 FDA에서도 자사 탈크(활석) 제품에서 발암물질을 찾아내지 못했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전국암연구소에 따르면 난소암은 전체 암 발병의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여성들에게는 8번째로 흔했고 사망 원인 5위에 올랐습니다.

실제로 난소암 진단 5년 후 생존률은 50%를 넘지 못했습니다.

한편, 이번 평결로 인해 존슨앤존슨의 발암 파문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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