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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만의 개기일식.. LA는 몇시? 한인들 '기대반 궁금반'

김혜정 입력 07.26.2017 03:59 PM 수정 07.26.2017 05:06 PM 조회 7,894
[ 앵커멘트 ]

다음달 21일, 99년만에 해가 달을 품는 개기일식 천체 쇼가 하늘에서 펼쳐집니다. 대낮에 태양이 한동안 사라지는 현상이죠

개기일식이 잘 보이는 주의 숙박비는 당일 하루에만 천 달러에 육박하고 태양안경과 티셔츠 등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혜정기자입니다.

[후멘트]

LA에서 완전한 개기일식(Maximum Eclipse)이 관측되는 시간은 다음달 21일 오전 10시 21분으로 예측됐습니다. (http://griffithobservatory.org/events/Solar_Eclipse_August_2017.html)

저희 라디오코리아 ‘아침마당’에서는 당일 3700 윌셔 팍 플레이스 잔디광장에서 청취자들과 함께 개기일식을 관람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선정된 애청자 45명에게는 태양에너지 전문업체, 그린테크 후원으로 ‘태양안경’과 티셔츠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 리포트 ]

다음달 21일 전국 수백만여명이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미국 대륙에서 예정된 개기일식이 지난 1918년 6월 8일에 이어 무려 99년만이기 때문입니다.

남가주 한인들도 이번 개기일식을 놓치지 않으려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LA에서 친구들하고 같이 보려구요 집이 멀어서 저는 다운타운에 그 전날 묶을 호텔방 예약했어요..평소에 관심은 없는데 평생 한 번 볼 수 있는거라고 하니까 궁금해요" "방송에서 듣고 인터넷 찾아봤는데 신기하더라구요 근데 실제로 봐도 그렇게 보일까 기대가 큽니다"

개기일식이 잘 보이는 지역 호텔들은 이미 예약이 끝났고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로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일 하루 방 하나 렌트비는 1천달러에 달하고 아이다호 지역 한 주택은 하룻밤 묶는데만 2천 달러, 오레곤주에는 7천 5백달러에 육박하는 방까지 등장했습니다.

비싼 방값에도 여행객들이 몰려들자 일부 호스트들은 주택 뒷마당에 텐트까지 설치해 절반 가격을 받고 투숙객들을 받는  진풍경까지 펼쳐집니다.  

온라인 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개기일식용 태양안경은 20달러, T셔츠 9달러에 판매하는 온라인사이트가 생겨나면서 우주모양이 새겨진 타투나 자석, 엽서 등 기념품 구입 열풍까지 불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캘리포니아 주 레드우드 벨리 지역에서는 개기일식 이름을 붙인 새로운 와인이 출시돼 3병을 묶어 만든 한정판이 88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연방 항공우주국 NASA도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개기일식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중입니다.

이번 일식은 다음달 21일 오전 9시 5분 오레곤주 링컨 해변에서 시작해 아이다호, 와이오밍, 네브라스카 등 48개 주를 횡단해 오전 11시 46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막을 내립니다. 개기일식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는 일리노이주와 켄터키주의 일부 지역이 선정됐습니다.

개기일식이 무려 2분40초동안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나란히 서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은 1년에 두세차례 볼 수 있는 부분일식과 달리 대낮에는 어둠이 깔리게 되며 태양대기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는 코로나를 볼 수 있습니다

NASA는 개기일식 관측에 ‘태양안경’ 착용이나 짙은색 셀로판지 이용이 필수라며 특수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이나 썬글라스를 끼고 태양을 바로 보면 실명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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