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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계열 대학, 3년 동안 성범죄 113건 접수

문지혜 기자 입력 03.24.2017 05:23 PM 수정 03.24.2017 06:01 PM 조회 2,968
[앵커멘트]

UC캠퍼스가 각종 ‘성범죄’로 얼룩지고있습니다.

특히 3년 동안 무려 113건의 성범죄 신고가 접수되면서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UCLA의 프랑스 출신 유부남 교수는 대학원생에게 수십차례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이 교수는 결국 사임했지만 명예직으로 남았습니다.

UC어바인에서는 한 교직원이 동료의 책상에 성인용품을 올려놨다가 해고됐습니다.

UC리버사이드에서는 수퍼바이저가 여직원의 목에 코를 대고 향수 냄새를 맡았다가 이틀동안 정직처분을 받았습니다.

UC산타크루즈에서는 교수가 와인 시음을 빌미로 여학생을 불러내 성폭행했습니다.

이처럼 UC 대학 캠퍼스에 성범죄가 급증했지만제대로된 경찰 조사와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고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UCLA와 UC샌디에고 등 총 10개 UC계열 대학들의 성범죄 발생 건수는113건에 달했습니다.

피해자는 학생, 식당 직원, 간호사, 어린이 환자 등 다양했고가해자 역시 교수, 학장 등으로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이에대해 UC 측 클레어 도안 대변인은캠퍼스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20만여명에 달하기 때문에이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평등권변호사협회 측은 성범죄 피해자들이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지난 3년간 접수된 113건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성범죄가 ‘권력’을 통한 갑을(甲乙) 관계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성적에 큰 영향을 받는 학생들이 피해자로 몰리기 쉽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전국대학협회의 지난 2015년 조사결과에 따르면전체 대학생의 48%, 여학생의 60% 이상이성희롱 피해를 입은 적 있다고 답했습니다.

가해자의 91%는 다른 학생이었고, 9%는 교수진이었습니다.

대학원생의 경우, 교수진에게 원치 않는 신체 접촉 등 성희롱을 당하는 비율은 더 높았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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