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문한 마약을 한국에서 판매한 전직 한국 프로야구선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 SK와이번스 투수 A씨를 구속했다고 어제(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미국에서 택배로 전달받은 엑스터시와 코카인을 한국내 모처에 전달한 뒤 판매금액으로 500만원을 받아미국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달 금액 중 일정부분을 수수료로 챙겼다. 

2000년대 중반 프로야구 현역에서 은퇴한 A 씨는 그 다음해부터 5년 간 LA와 뉴욕 등지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A씨는 미국에서 알게 된 지인으로부터 마약 전달 부탁을 받았고 전달책으로 범행에 가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방콕에서 귀국한 A씨는 지난 23일 새벽 5시, 인천공항에 잠복해 있던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의 소변에서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4~5개월간 매달려온 마약사건의 일부가 드러난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입건 대상자만 최대 90여 명에 달할 수 있는 조직적인 범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