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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여성 사타구니 가격해 숨지게한 여경관, 3년형

조정관 입력 07.23.2015 06:07 PM 조회 8,347
[앵커 맨트]

지난 2012년 30대 흑인 여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차별 폭행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한 LAPD 소속 백인 여자 경찰관, 메리 오칼라한이 오늘(어제) 법원으로부터 폭행혐의로 3년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법정 심리 내내 입을 열기를 거부했던 오칼라한 경관은 판결을 듣는 자리에서 결국 울음을 터뜨렸고, 숨진 흑인 여성의 어머니에게 “엄마 대 엄마로서 너무나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7월, 사우스LA에서 30대 흑인 여성을 알리시아 토마스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차별 폭행을 가해 숨지게 한 50대 LAPD 백인 여자 경찰관 메리 오칼라한이 결국 법원으로부터 36개월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배심원단은 지난달 오칼라한 경관에게 공권력 행사 중 불필요한 폭행을 가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지만, 토마스의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묻지 않았습니다.

오칼라한 측 변호사는 “교도시설 안에서 행실만 잘 한다면 20개월은 유예 조치를 받음으로해서   실제로 4개월 반만에 출소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뿐만 아니라 항소를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시 오칼라한 경관이 토마스를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경찰 차량 크루져 카메라에 고스라니 녹화됐었고, 이 녹화자료가 법정에서 결정적인 증거 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화자료에는 오칼라한 경관이 토마스의 목젓을 수차례 가격하고 또 가랑이를 발로 걷어 차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는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또 한차례 호되게 폭행을 당한 뒤 토마스가 몸을 부르르 떨며 숨을 몰아 쉬며 “I can’t” 이라고 반복해서 말하고 앰뷸런스를 불러달라고 소리치는 장면도 녹화됐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칼라한 경관이 앰뷸런스를 기다리며 죽어가는 토마스를 봐라보며 담배를 피우는 상당히 불편한 장면도 고스라니 담겨있었습니다.

오칼라한은 법정 심리 동안 줄곧 입을 여는 것을 거부했지만, 마지막 판결을 듣는 자리에서는 결국 말문을 열었습니다.

오칼라한은 사망한 알리시아 토마스의 엄마인 샌드라 토마스에게 “엄마대 엄마로서 너무나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숨진 알리시아의 두 아이들을 위해 매일밤 기도했다고 말하면서 결국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샌드라 토마스는 자리에 일어나 울먹이면서 오칼라한에게 다가갔고, 담당 판사에게 “오칼라한을 안아줘도 되겠냐”고 물었지만, 담당 판사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오칼라한 경관에 대한 실형 선고는 흑인들에 대한 경찰관들의 권력 남용이 전국적으로이슈가 되고있는 중에 나온 판결이라 의미가 깊지만, 사망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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