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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유럽 달래기.. “카타르 월드컵 기간 축소 검토”

주형석 기자 입력 02.27.2015 09:14 PM 조회 1,780
국제축구연맹, FIFA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일정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 시기를 11월, 12월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유럽 프로축구를 달래주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은 항상 6~7월에 치러졌다.

2018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도  마찬가지로 6월 14일 개막해서 7월 15일 폐막될 예정이다.

그런데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의 경우 중동 지역의 무더운 6월, 7월 날씨 탓에 개최 시기 변경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FIFA 태스크 포스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시기를 11~12월로 일정을 5개월 뒤로 연기하는 안을 최근 FIFA 집행위원회에 전달했다.

다음 달(3월) 말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개최시기가 결정될 예정인 데 11~12월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8월에 개막해 이듬해 5월에 한 시즌이 끝나는 유럽 프로축구와 충돌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게 됐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 기간에 대한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FIFA는 당초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회 기간을 11월 19일부터 12월 23일까지 치를 방안이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대회 기간 축소를 요구했다.

차라리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늦춰, 11월 26일부터 12월 23일까지 해달라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 되자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대회 기간을 더욱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회의 참석 차 현재 북아일랜드에 체류 중인 제프 블래터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 결승을 12월 18일 안에 벌어지게 함으로써 대회를 23일을 넘기지 않고 마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영연방국가의 ‘박싱데이’를 의식한 발언이다.

프리미어 리그는 크리스마스 이후 팀당 주 3경기를 소화하는 타이트한 일정으로 유명한데, 연휴인 탓에 최대 흥행기간이기도 하다.

월드컵 결승을 앞당겨 리그 수익에 최대한 피해를 줄이겠다는 것이 조셉 블래터 FIFA 회장의 주장이다.

유럽 프로축구의 의견을 모두 수용할 경우, 카타르 월드컵은 다른 월드컵보다 일주일 정도 짧은 ‘23일’ 동안에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월드컵은 언제나 ‘한 달간의 축제’였고 지난해(2014년) 막을 내린 브라질 월드컵도 총 32일 동안에 걸쳐 열전을 벌였다.

따라서 블레터 회장의 제안대로 확정되면 카타르 월드컵 대회 기간은 8일이나 대폭 줄어들게 된다.

대회 일정이 축소되는 만큼 운영 방식도 변경될 수밖에 없다.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8개조 조별리그 48경기가 14일(6월 13일~26일) 동안 벌어졌다.

이에비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은 12월 초 안에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쳐야 한다.

3~4경기만 치렀던 조별리그의 1일 경기수가 당연히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같은 조끼리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제외하고는 하루 경기수에서 고른 분배를 했던 FIFA지만 일정 축소를 위해서는 일정 겹치기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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