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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쿠바 관계 사실상 정상화

박현경 기자 입력 12.17.2014 07:40 AM 조회 3,080
미국과 쿠바가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정상적인 국가관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LA시간 오늘 오전 9시 쿠바 관련 긴급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성명에서는 미국과 쿠바 관계 정상화와 오늘 풀려난 미국인 앨런 그로스 석방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런 그로스는 간첩혐의로 쿠바에 5년 동안 수감됐다가 오늘 석방됐다.

CNN과 FOX 등 주요언론들은 지난 2009년 쿠바에서 간첩 혐의를 받고 수감됐던 앨런 그로스가 석방돼 귀국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그로스 석방을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미국과 쿠바가 막후 협상을 벌이면서 그로스의 석방이 성사됐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또 그동안 건강이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진 그로스의 석방이 미국과 쿠바 사이의 관계 개선에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무부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의 하도급업체 직원이던 그로스는 지난 2009년 현지 유대인 단체에 인터넷 장비를 설치하려다 체포됐고, 2011년 쿠바 법원에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쿠바 정부는 그로스가 쿠바에서 '아랍의 봄'과 유사한 형태의 반정부 활동을 벌이려 했다고 주장해 왔다.

미 당국은 그로스의 석방에 맞춰,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쿠바 정부에 반대하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간첩 활동을 하다가 체포된 쿠바 정보요원 3명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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