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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세월호法 양보할 게 없다”… 30분만에 유가족과의 만남 ‘파행’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01.2014 06:37 AM 조회 1,088
<앵커> 새누리당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오늘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위한 3차 면담을 가졌지만 소득 없이 결렬됐습니다 추석 전에 특별법 마련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 측이 세월호 특별법 논의를 위한 3차 면담을 가졌지만 서로 얼굴만 붉힌 채 헤어졌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은 ‘기존의 여야 재합의안에서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입장을 듣고 30분만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오늘 면담에서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1, 2차 면담 때와 똑같이 세월호 유가족을 설득하려는 취지라면 지금 당장 일어나서 나가겠다”고 했고, 이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예의는 좀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대화를 이어가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된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세월호 유가족 측의 입장에 거듭 반대 의사를 피력하면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대해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유가족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를 바꾸는 게 진정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재반박했습니다. 주 위의장은 “여당은 지금 양보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원칙론’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새누리당의 입장을 거듭해 듣고 있던 유 대변인은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일어나야겠다”며 그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결국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하고 30분만에 면담은 끝났습니다. 한편 이 같이 면담이 파행되자 이완구 원내대표는 “‘쿨다운’해서 다시 얘기하겠다, 언제든지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유가족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새누리당과 안 만날 것”이라고 밝혀 면담이 성사될지는 불투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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