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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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요

글쓴이: 코로나꽃돌이  |  등록일: 01.21.2011 07:01:28  |  조회수: 2249
안녕하세요

제 타이핑 소리만 요란한... 아직은 새벽입니다

얼마전 있었던 일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곱고 이쁘고 여성스럽던 제 아내는 실수가 많은 절 만나서인지

제법 잔소리를 하는편입니다

종달새가 떠드는 것 처럼 들리던 신혼 땐...

잔소리라는 말 대신 종달이라고도 했었죠

지금은 아이가 셋인데.... 이젠 더이상 종달이가 아닙니다  T.T

너무 심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거든요

평소엔 사이가 좋은 우리지만 가끔 한번에 불평불만을 토로하는 아내 때문에 다투곤 했었죠..

살아가면서 알게된 것 중 하나가 아내가 잔소리 할 땐 그냥 참아야 된다는것이었어요

제가 한마디 하거나 참지 못하게 되면 늘 싸움으로 번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제안을 하나 하게 되었어요

종달이 소리가 시끄럽다고 느껴져서 싸움으로 번지기 직전에...

제가 박수를 세번 치겠다고 했죠

그러면... 그 날의 일방적인 토론(?)은 중지 되는것이지요

아내도 웃음으로 합의를 했고요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종달이가 시작된겁니다

시계만 보고 있던 저는 10분 정도 되어갈 때...

알겠으니까 이젠 그만 하고 자자고 했죠

10분 정도로 계산했던건 너무 빨리 그만하자고 하면....

아내가 화를 내거든요...살다보니까 좀 알겠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약 3분 후 쯤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요...박수를 치자마자 제 아내가 화를 버럭내며 그러더군요

< 박수 치기만 해!!>

그리고선 정말 1시간 정도 더 상담(?)을 받았던것 같습니다



억울했어요.... 정말 억울했어요

게임에도 룰이 있는데 부부에게도 룰은 있어야 되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며칠이 지나서 다시 이야기해서 똑같은 내용으로 다시 합의했지요



그리고 나서 또 얼마 후...

전구가 나갔는지도 모른다는 걸로 시작된 잔소리가 또 10여분을 향해 가더군요

그래서 전 지그시 눈을 감고 박수를 치기 시작했지요

박수 소리와 함께 멈춘 아내의 잔소리는 세번의 박수종료와 함께 울음으로 바뀌었어요

순간 당황해서 미안하다고 했는데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냥 말없이 이불을 뒤집어 쓰고 많이 울었어요

시간이 지나... 어제 화해했는데 아내가 많이 서운했다고 하더라구요

몇마디(?) 하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박수를 치는 저에게 서운했다는거지요

후아~~~ 내가 저질스럽게 유치찬란한건지

아니면 아직도 내 아내가 여리고 고운건지....

그것도 아니면 치밀한 여우인건지.....후아~~~~

아이가 셋인데도.... 우린 이렇고 삽니다

좀...답답하고 억울하네요

아내와 노래방에 가면 부르곤 했던 노래인데 신청할께요

싸이와 김완선이 함께 부른 [안돼요!!]

여보....진짜 그건 아니잖아...진짜 그럼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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