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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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50권> 4번째 책 -"히말라야의 선물"

글쓴이: 마당지기  |  등록일: 02.03.2011 01:02:48  |  조회수: 1980
도전 50권 4번째 책 -
히말라야 커피로드 제작진 지음 | 김영사 펴냄

병원도, 약국도, 허름한 구멍가게조차도 없는 히말라야 깊은 산속의 말레 마을. 이 책은 가난 때문에 가족과 헤어져 이주노동을 떠나야 하는 가장들과, 학교에 가고 싶지만 밭을 일구고 가축을 돌봐야 하는 아이들, 그리고 먹성 좋은 아이들의 끼니조차 걱정해야하는 엄마들이 사는 네팔의 가난한 산간 마을 말레에 ‘커피’라는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자리 잡는 과정을 책으로 그린 다큐멘터리이다.
5년간의 준비와 제작을 거쳐 제작진 전원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이 다큐멘터리는 또한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 방영되어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으며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를 생산하는 농부들의 삶을 통해 유기농과 공정무역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
마을 주민이라고 해봐야 11 가구가 전부. 하지만 열한 가족 모두가 커피 농사를 짓는 어엿한 커피 농부들이다. 새벽안개를 헤치며 말레 마을의 아침을 여는 어여쁜 여자 아이 삼총사는 늘 함께 풀도 베고 공부도 하는 단짝 친구들이다.
말레 마을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일명 꼭대기집. 그곳에는 잘생긴 훈남 형제 움나트와 수바커르, 그리고 미소천사 꺼멀라와 엄마가 살고 있다.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남편없이 네 아이이를 키우는 미나네 집에선 그녀의 유일한 자랑거리이자 희망인 아이들이 부지런히 등교 준비를 하고 언제나 행복한 로크나트 부부는 학교가는 아이들을 손흔들며 배옹하고 있다.
빨간 커피 열매들이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촘촘하게 열린 곳, 마을에서 가장 좋고 넓은 커피 밭에서는 일명 ‘커피와 브라더스’로 불리는 말레마을 커피의 선구자 데브라스 판데와 둘씨람 형제가 오간다. 또 다른 밭에서는 커피에 인생을 건 학구파 열혈 농부 이쏘리 판데와 그의 든든한 딸 어니따도 만날 수 있다.

해발 2천미터에 자리한 말레 마을은 하늘이 내려준 천연 커피 재배지이다. 원래 고지대일수록 커피 열매는 단단해지고 밀도도 높아진다. 때문에 고지대 커피는 향이 더욱 풍부하고 맛이 깊다. 게가다 이른 아침이면 마을 전체를 뒤덮는 자욱한 안개 역시 커피의 반가운 동반자이다.
안개덕분에 커피가 자라기에 적당한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말레 마을에게 커피가 운명일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그늘이다. 그늘 때문에 말레마을 농부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하지만 커피는 강한 햇빛과 열에 약하기 때문에 그늘이 없는 다른 커피 재배지에서는 일부러 바나나 나무와 같은 그늘나무 아래 커피를 심어 나무를 보호한다.
마을의 오랜 고민이었던 그늘이 오히려 큰 축복이 되는 것이다. 척박한 산간마을이 커피 최적 재배지로 전환된 것은 불과 몇 년전. 커피 농사에 눈뜬 이 마을 주민들은 너도 나도 커피에 작은 희망을 걸고 무척 열심히 커피나무를 가꾸는데 문제는 현재의 얼마 안되는 커피생산을 더 늘리기 위해 구입해야 하는 커피 묘목을 살 돈조차 없다는 게 큰 문제. 여기에 한국의 공정무역 단체 ‘아름다운 커피’에서 커피 묘목 3천그루를 증여한다.

공정무역은 저개발국 생산자에게 정당한 몫, 공정한 대가가 돌아가도록 한다는 목적 아래 펼쳐지고 있는 운동이다. 특히 ‘아름다운커피’는 커피가 현지 노동력을 헐값에 착취해 생산한다는 오명에서 벗어나 저개발국의 농부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몇 가지 공정무역 원칙 아래 커피를 생산하고 수입하는 곳이다.
그 원칙중에 하나는 생산지의 환경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것. 커피가 목화, 담배와 함께 농약 사용량이 가장 많은 3대 작물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기에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유기농 재배법을 통해 인간뿐 아니라 자연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이 매우 중요한데, 말레 마을은 더없이 적합한 커피 생산지였던 것이다.
이 책은 공정무역이 무엇인지 그것이 왜 중요한지 모르고 그저 매일 매일 습관처럼 마시던 커피 한잔도 선택해서 마실 때 거기서 작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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