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

3. Housing - 최고 거주지 미국, 주변환경과의 함수 관계

등록일자: 08.12.2024 15:09:02  |  조회수: 29

중고교 학군 좋으면 집값은 늘 자동적으로 상승

상황 어려워도 시끄럽고 범죄 많은 곳은 피해야   


사람마다 처지가 다양하지만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택구입과 자녀 교육 문제일 것이다. 특히 한국을 떠나 북미지역으로 이민 온 경우라면 더더욱 환경에 신경써야 하는 경우가 잦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긴 한인 가운데 가주와 뉴욕주 인구는 언제나 압도적 1위다. 왜 그럴까. 물가가 비싸고 인구도 북적거리지만 이민자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인종차별도 상대적으로 가장 적게 느낄테고.


이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는 불법체류자를 포함, 100만명 가량의 한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태평양 사이로 지리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우며 이는 중국-일본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공통 요소다. 가주에서도 남부 LA는 ‘서울시 나성구’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400만명이 사는 미국 제2의 대도시로 2024년 남미 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 2026년 FIFA 월드컵 축구, 2027년 프로풋볼(NFL) 수퍼보울, 2028년 여름올림픽 개최를 확정지은 LA는 시류와 관계없이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첫 번째 이유는 직업이 많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코리아타운에서 동쪽으로 2마일 떨어진 다운타운에는 변호사, 회계사 사무실과 같은 전문 직종이 많고 윌셔 불러바드 서쪽으로도 커머셜 빌딩들이 즐비하다.

원베드룸 월 렌트비가 2000달러 남짓인 상황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지만 여러모로 돈값은 한다는 평판이다.


두 번째 장점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음식과 문화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샌디에고까지 한국사람으로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다.


세 번째는 조금만 운전하면 1년 내내 등산과 하이킹, 스키와 골프를 치다가 바다에서 수영, 서핑을 할 수도 있다. 다양한 산과 바다를 접하고 여러가지 취미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네 번째 이유가 중요하다. 가주는 나머지 49개주는 물론이고 한국,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서도 인구 유입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매매가 활발하다. 한인타운에 부동산을 구입하면 대부분 몇년 후 가격이 크게 오르게 된다. 일단 무리를 해서라도 사두면 나중에 손해 볼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지금 부동산 이자율이 높다는 이유로 집 구입을 미루는 바이어는 세월이 흘러도 사지 못할 확률이 크다. 융자를 거절 당하면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하다면 페이먼트에서 수백달러 차이 나더라도 부동산을 구입하는 편이 유리하다. 집을 산 뒤에 이자율이 낮아지면 재융자를 할 수 있고 그때 또 페이먼트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인내심이 중요한데 부동산은 사고난 뒤 기다려야 한다. 1990년대에 한인타운 주택 가격은 고작 20만~30만달러 수준이었다. 그때 구입한 한인들은 지금 150만~200만달러대 건물주가 돼있다.


UCLA,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남가주대(USC), 클레어몬트 포모나 칼리지, 옥시덴탈 칼리지와 같은 명문이 많은 LA는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이 강점인 국제도시로 인정받는다. 명문 대학교가 많으니 역시 명성 높은 중고등학교도 많다. 미국에서 출생한 시민권자 자녀는 학교 생활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한국에서 건너온 이민자들 자식은 사정이 틀리다.


애매한 초등학교-중학교 때 미국으로 옮겨온 아이들은 과외, 개인교습을 시켜도 성적이 부진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금전적으로는 아이가 한국에서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해 볼 때 미국 생활이 훨씬 더 싼 편이다. 서울에 아버지만 혼자 남고 기러기 생활을 하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지만 기나긴 여름방학, 한달간의 겨울방학을 이용하며 서로 오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기도 하다. 


이처럼 자녀교육을 목적으로 거주지를 살피면 단연 공립학군이 좋은 곳을 택해야 한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강남 8학군처럼 꼭 비싼 동네일 필요도 없다. 그만큼 넓은 미국에서는 선택지가 많은 것이다. 단지 시끄럽고 범죄가 많은 지역은 피해야 한다. 서부 최고의 사립고교인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어퍼스쿨 역시 평범한(?) 서민이 많은 노스 할리우드와 스튜디오 시티 사이에 위치해 있다. 한국에서 부자중심인 과외열풍이 거세게 불고 과외비가 비싸지며 차라리 미국에서 아이들을 기르겠다는 선택이 늘고 있는 것이다.

 

비싼 집이 즐비한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학군이 시원찮은 곳보다는 낡은 지역이라도 공립학군이 우수, 과외비를 별도로 지출할 필요가 없는 곳을 택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오랫동안 백인 중심 신도시에 살다가 개인 사정으로 오래된 히스패닉 지역으로 이사 왔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초반에 새로운 학교-환경에 적응 못해 고전하는 가운데 이공계(STEM) 프로그램이 우수한 공립학교에 입학했다. 코로나 사태가 겹치며 과외를 시킬 수도 없는 가운데 수준 높고 치열한 학교 수업만 따라간 결과 명문대에 재정보조까지 받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굳이 사립학교에 보내고 개인 과외를 시키지 않아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토대가 굳건한 것이다. 결국 집을 구입할 수 없다면 학교 주변 공동주택에 렌트를 하며 아이들이 고교를 마칠때까지 버티는 방법도 있다.


봉화식 기자

bonghs@radiokorea.com

Updated by Jan. 2024

uscis.gov, reddit.com, housing.com, businessins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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